[칼럼] 수능 전 조금이라도 빨리
게시글 주소: https://w.orbi.kr/00069799994
노력을 실력으로, 온전히.
1. 책상
올초부터 함께 했는데 어느덧 수능이 일주일 남았습니다.
하루 하루가, 또 1분 1초가 그 어느 때보다 소중할 여러분을 위해 결론부터 짧게 말씀드리고 시작하겠습니다.
여러분의 책상에서
하루 빨리 벗어나세요
여러분이 문을 열고 들어갈 수능 고사장은 여러분의 생각보다 훨씬 더 낯선 공간으로 느껴질 겁니다. 그리고 그 공간에서 여러분이 하루 종일 시험을 치며 앉아 있을 책상과 의자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러분이 올 한 해 동안 줄곧 있었던 익숙한 공간에서 벗어나는 경험을 해야 합니다. 낯선 공간에서의 실전 경험이 있는가 없는가는 상당한 차이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죠.
이러한 결론만으로도 벌써 필요성을 깨닫고 실천하겠다 결심한 학생들도 있을 텐데, 막상 해보려 하면 귀찮음을 느껴서 행동으로까지 이어지지는 않을 수도 있겠다는 노파심이 생기네요.
하버드 대학에서 뇌과학을 가르치시는 제레드 쿠니 호바스 교수님이 쓴 책에도 오늘 칼럼의 핵심과 궤를 같이 하는 내용이 나옵니다. 제가 정말 좋아하는 책입니다. 이 책에 등장하는 내용을 소개해 드린다면 여러분이 행동하게 되리라 믿습니다.
같이 한 번 확인해 볼까요?
2. 하버드
한 장소 또는 특정한 환경에서만 공부를 하면, 우리의 학습은 그 특정한 공간과 상황에 밀접하게 연관된다. 따라서 같은 맥락 속에서는 좋은 성과를 기대할 수 있지만, 그 밖의 다른 공간에서는 미흡한 성과를 기록할 수 있다. 다양한 장소나 환경에서 실전 경험을 한다면, 그 경험은 특정한 공간과 상황에서 분리된다. 그러면 우리는 다양한 상황과 조건, 새로운 맥락 속에서도 좋은 성과를 낼 것을 기대할 수 있다. 『사람은 어떻게 생각하고 배우고 기억하는가』 |
우리의 뇌의 한 부분인 해마는 우리가 의식하지 않더라도 우리 주위의 공간에 대한 정보를 학습합니다. 주변 공간(환경)의 물리적 특성들을 분석하고 기억하는 것이 생존에 필수적인 능력이기 때문이죠. 그렇기에 공간과 실전에서의 능력 사이의 상관관계가 형성되는 것이고, 오늘 멘탈레터의 핵심인 책상을 벗어나라는 말은 이 상관관계가 여러분이 실력을 온전히 발휘하지 못하도록 만들 수 있음을 유의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제가 재수를 했던 학원에서는 9월 모의고사를 칠 때 전체 교실을 바꿔서 낯선 공간에서 시험을 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당시에 많은 학생들이 번거로워 했지만 저는 그때 그런 기회를 제공해준 학원에 정말 고마움을 느꼈었습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도 공간을 바꿔서 시험을 치기도 했죠.
아마 대부분의 학원이 이렇게 하지 않을 겁니다. 학원 입장에서도 인원배분/도난우려 등 신경 쓸 사항들이 많기 때문이죠. 학원 자체적으로 해주지 않는다면 여러분 개인적으로라도 주말에 주변에 있는 스터디카페 또는 독서실의 1일권을 끊어서라도 낯선 공간에서 실전 경험을 해보시길 강력히 권해드립니다.
3. 나침반
얼마 전 한 학생이 칼럼을 꾸준히 읽어온 덕분에 지금 시기에 심란하지 않을 수 있어 감사하다는 말을 해주었습니다.
지금 여러분의 심정은 어떤가요?
시간이 흘렀지만 그래도 변함없는 것은 우리가 이 긴 레이스를 여전히 함께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노력을 실력으로, 온전히.
제가 활동하는 동안 나침반의 역할을 해준 슬로건입니다. 나침반은 항상 북극을 가리킨다는 것은 잘 알고 계실 겁니다. 그런데 그것 아시나요? 지리상의 북극은 한 곳으로 정해져 있지만, 실제 자성을 띄는 자북극은 매년 조금씩 움직인다는 사실을요. 나침반은 언제나 이렇게 변하는 자북극을 따라 자신의 방향을 변화시킵니다.
저와 여러분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남은 일주일 동안 여러분들은 분명 흔들릴 겁니다. 여러분이 흔들리는 와중에도 저는 그런 여러분을 향해 여러분이 필요로 할 메시지를 전할 예정입니다. 지금껏 그래왔듯, 여러분의 노력이 온전히 실력으로 발휘될 수 있도록 말이죠.
이번 주도 응원하겠습니다.
다음 주에 있을 수능을 위해.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ㅎㅇ 0
기상완료
-
얼버기 0
-
잠 다깸 0
어제너무 일찍잣나
-
무빙 답답해서 숏 사고 자고일어났는데 이게 되네
-
수면 패턴 0
11시에 자서 지금 깨는거 정상인가요?? 너무 일찍 깨는 거 같은데..
-
님 글 쓴 목록이랑 말투 보면 사회성떨어져서 먹금하고싶은데 글 내용이 너무 얼탱없네
-
안잔다 0
숏치길 잘 했다 진짜 킬마이셀프 해버릴뻔함 이번 숏끝나면 건실하게 살아야겠다 진짜
-
미적 84 1
공 22 미 28 29 30 틀렸는데 백분위 몇 정도 나오려나 1은 안 되겠죠? ㅠ
-
개억까다 진짜
-
이게 말이되냐
-
꿀과목 아닌것같음 ㅅㅂ 배운거에서 안나옴
-
이번수능기준 4등급, 듣기는 항상 다맞는데 18~20, 일치불일치, 43~45...
-
전문대갈건데 7
솔직히 나 예쁘고 돈도 많이 번다는데 하 …. 왜 이 학벌만… 수시 버리지말걸 ㅋ...
-
2일연속 밤새기 0
아침에 몇시간 쪽잠자긴 했는데 힘들다
-
세지친사람 있나 11
요번수능뭔가 이기상 저격같은데...
-
ㅈㄱㄴ 특히 국어
-
ㅈㄱㄴ
-
사람은왜코를골까
-
어문계열정도는 가고싶은데 가능할까요 정법 3 뜨면 아예 불가인가요..
-
숏치고 잔다 1
제발 공매도 성님들 한번만 도와주이소 나한테 뜯어간 돈가지고 공매도 치는거 아니오...
-
언매기하물2경제 18
언매기하물2경제 에반가요? 현역 화작기하물1물2했었고 화작4틀1등급놓침 -> 언매로...
-
지금 메가 대성 31 이투스 29
-
근데 만약 메가 혹은 대성 수학 컷이 맞았을 경우에는 1
왜 그렇게 나오나 생각을 잠깐 해봤는데 전년도와의 가장 큰 차이점은 의대 정원...
-
ㅋㅋㅋㅋ
-
알바 0
추천좀여
-
모두가 88을 외칠때 저는 조용히 84~85로 외치겠습니다. 사실 다른 분들이...
-
작수 가채점 끝난 저녁날, 받아든 가채점 결과는 언미영물지 13323. 목표에 한참...
-
인간 미쳐버리기 만드네 그냥..
-
뭔가 수위좀 있는거 같아서 군대에서 보기 좀 그럴듯
-
사람은 진짜 없는 느낌
-
지금부터 서로 죽여라?
-
뭐냐 에반게리온급이네 ㅅㅂ이
-
올해 150일 이상 4시간씩 탐구(생윤사문)에 박았는데 32떠서 좌절감을 맛보고...
-
창팝 밴드 커버 준비했는데 놀러와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ㅋㅋㅋ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
.
-
자이스토리 3
자이스토리 고3 수학 사려는데 수능 년도 바뀔 때 마다 문제 차이가 큰가요..?
-
왜 31만원이 21만원이 되었는지 설명해볼래
-
자니? 13
-
여성 인권운동가 아이민 1334714에 대해 araboza 4
우선 해당 아이민을 댓글을 기준으로 검색해보도록 하자 놀랍게도 여대,페미 관련...
-
경희대 논술 0
수리 논술인데 2-1에서 범위를 0<a<2/5까지라해서 틀리고 3-1에서 C값을...
-
수능은 끝났는데 3
왜 내 불면증은 안끝날까
-
내가 생각보다 잘하는거구나라는 생각이듦
-
잠을 못자 ㅅㅂ
-
강기원 김현우 장재원 박종민 안가람 이동준 ㅅㅂ 커뮤니티에서 후기들 알아보고있긴한데...
-
어그로 ㅈㅅ 87 74 2 93 93 동국대 철학괴 ㄱㄴ?
-
투과목잘알님들아 6
지2어떰?? 생2처럼 운이 크게작용함? 아님 정직하게실력만큼나옴?
-
얘네 지금 볼 필요 없음 그냥 놀아요
-
진학사? 2
다들 진학사 결제 하셨나요…? 아니면 다른 거 쓰시나용 요즘 걱정돼서 잠이 안 옴 ㅎ….
-
전날까지도 자꾸 실모에서 개념문제 하나씩 나가길래 수능날 실수하면 죽겠다는 마인드로...
1등인가요?
전 근데 3수생이라 수능장의 환경을 잘 알고 있고
생생히 기억나요
그래도 장소를 바꿔보는 게 좋을까요?
지식적으로 아는 것의 여부와우리의 몸이 그런 환경에 노출되는 것의 여부는 다르기 때문에 실제로 "경험"해 보시길 권해드립니다
내일은 다른 곳에서...!
분명 도움 될 거예요!
시험장분위기에 적응하려면 지금부터 마인드컨트롤과 시뮬레이션을 돌려봐야겠네요 그리고 물리적으로도 다른공간에서 실모를 쳐봐야겠어요 늘 감사합니다:)
네 시뮬레이션은 너무나 중요합니다! 그렇지만 시험장에서는 내가 시뮬레이션 돌린 대로 흘러가지 않아도 당황하지 않을 수 있는 유연성도 꼭 필요하구요 :)
저도 감사합니다 123살님!!
항상 감사합니다 :)
오늘도 떴다
이 칼럼을 주말에 올리면 너무 늦을 것 같아서요..ㅎ
그래서 학교에서 맨날 자리바꿔서 실모푸는중 ㅋㅋ
그걸 해주는 학교가 있군요!!
좋은 곳 다니시나봐요 ㅜㅜ
학교에서는 수능 시간표 시스템만 마련해주고
저희는 맞춰서 모고푸는건데 워낙 애들이 많이 빠져서 자리가 남아요 ㅋㅋ
아하 ㅋㅋㅋㅋ
저희 반은 다들 안빠져서...ㅜㅜ
그런 기회들을 엄청 현명하게 잘 이용하시네요!
흑
지금 잇올 다니고 있는 재수생입니다 :) 요즘 사람 많고 빡빡한 곳에서 공부하기 쉽지 않은데 지금 나오는 것도 좀 그렇겠죠 ??
학교에서 공부하는 현역들도 포함될까요?
1년 내내 반이 아무리 시끄러워도 일부러 학교에 나가고, 자습도 학교에서 하고 했거든요
수능은 어처피 학교에서 본다.는 생각으로요
그랴서 오히려 학교 다니는 현역이들한테는 익숙하던 공간(학교)이 수능장과 더 같을 수도 있을 것 같아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