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나쿠사 니치카 [1293596] · MS 2024 · 쪽지

2024-11-19 19:47:23
조회수 1,064

토익 20시간의 전사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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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토익을 보게 될 누군가에겐 사소한 도움이 될 수도

그냥 썰 푸는거니 재미로 봐도 되는 글


재미 없다고?




굳이 추가적인 설명이 필요 없길 바랍니다.










본인은 일단 해외에 살거나 유학을 간 적이 없음

예전에 수능 영어야 쉽게 1등급을 받았지만 (영어 공부는 지하철에서만 함)

그 이후로 영어 시험같은걸 볼 일이 없으니 영어와 연은 거의 끊고 지냈다


의대 다니니 영어로 된 논문이야 읽어도

Abstract나 조금 읽어보고 내가 찾는게 맞다 싶으면


'papago.naver.com'

'translate.google.com'

이마저도 귀찮으면 이 사이트를 번역하기 '번역'


'딸깍'을 하지

굳이 그렇게 영어와 친하지는 않단 말이다.



(chatGPT는 최후의 수단으로 남겨두자)



아무튼 n년(n>5)만에 토익을 다시 공부하게 되었는데


솔직히 토익 왜 봐야하는지도 모르겠고 귀찮아서

당장 2주 후에 있는 시험을 접수하고 공부를 해야하는데...


(빠르게 접수하려면 10%인가 추가비용이 붙어서,

공부호소인도 겸할 겸 2주 후에 있는 시험을 접수했다)



토익 학원?

너 부자야?


토익 인강?

너 돈많아?



환급이니 뭐니 해도

나는 다음 시험까지 깔짝이고 탈출할 것이기 때문에

그러한 것들은 찾아보지 않았다.



과거 수능을 본 지 얼마 안 되었을때

모의고사 단 1회분을 풀고 나서 700~800점대의 점수를 받았던 기억이 있어

이번에도 높은 점수는 필요한 것이 아니기에


대충 모의고사나 풀고 가지~ 라는 생각으로 임하였다




그렇게 예전에 사둔 토익 모의고사 책 (사실상 새책임)을 풀게 되었는데...


3xx + 2xx 총합 6xx 점이라는

충격적인 점수를 받고,


누군가는 나에게

'병원에 먼저 가보는 것이 좋지 않겠냐'

라는 조언을 해주었다




아무튼, 이 점수를 받은 나는

이거 그래도 조금은 공부해야겠구나 싶었다.



그래도 모의고사를 풀면서 배운 점이 있었는데



1. LC (듣기평가)는 생각보다 빡집중을 해야한다


이거 안들림

진짜 안들림

아니 풀다보면 해설지를 보면서 들어도 안들리는 경우가 있을 정도다



2. RC (지문해석)은 생각보다 시간이 부족할 수도 있다


첫 시험에서 한 뒤에 15문제는 못 푼 것 같은데

RC 맨 앞부분의 어법/어휘 문제부터 설렁설렁 풀고

장문 문제들도 문제를 음미하며 풀다보니


굉장히 시간이 부족했다


RC 시간이 부족하지 않게 빨리 빨리 풀어야하는구나를 깨달았다


3. 나는 문법을 모른다


모른다

나는 초등학교~중학교때 문법을 극혐하였다


4. 나는 어휘를 모른다


나는 단어 외우기가 싫다.


아니, 그냥 외우는게 싫다.




------


아무튼 위와같은 문제점을 깨닫고, 문제해결에 돌입하였다.


1. LC (듣기평가)는 생각보다 빡집중을 해야한다


근데 이게 생각보다 쉽지 않다.


일단 Part 1 (사진묘사)는 제일 쉬운 파트이지만

답같아 보이는 문항이 있으면 일단 '답일 수도 있음'을 생각해야했고



토익 LC는 뭔가 굉장히 사회부적응자 마냥 말하는 경향이 있어서

나는 사람새끼가 아니라 짐승새끼가 말하는걸

경청해야 한다고 생각하기로 했다


Part 1은 유튜브에서 찾아보면 1시간보다 짧은 영상 뜨는데

배속걸고 봤다.


Part 2는 질의응답인데 일반적으로 오답률이 제일 높은 곳이다.

쉬지않고 Q -> A1, A2, A3이 나와서 옳바른 정답을 골라야 하는데,


이게 A1->A2 이런식으로 말이 되게 선지구성을 해서 물음표를 유발하는 경우가 있어서

항상 Q를 생각하고 있기로 했다


이것도 마찬가지로 컴퓨터하거나 쉬고있을 때

옆에서 재잘재잘거리게 켜두었다.


나는 Part 3,4에서도 틀리는 경향이 있었는데

문제 듣기 전에 미리 발문 + 선지까지 다 보고

(+물어보는거 밑줄긋고) 문제를 풀었다



이러니까 좀 나았다.





2. RC (지문해석)은 생각보다 시간이 부족할 수도 있다


이건 3번까지도 이어지는데,

Part 5의 단문 빈칸 완성 (어휘, 문법)에서 시간을 오래 써버리고

장문에서도 여유롭게 시간을 많이 쓰니

시간이 부족해지는것은 당연하다


따라서 Part 5는 모르겠으면 대충 찍고 넘어가기로 생각하고

Part 6은 장문 빈칸 완성인데,

얘들은 굳이 문제를 끝까지 읽지 않아도 풀 수 있는 경우가 많아서

굳이 지적 호기심을 위해 문제를 열심히 읽기보다

그냥 문제 대충 풀고 넘기기로 했다


수능 국어로 숙달된 손가락 걸기

수능이야 1년에 한 번이지만,


토익시험은 뭐 시험 매주 있는데

손가락 자른다고 별 일 안 생긴다




part 6, 7의 경우


나는 과거 수능 국어를 풀때


동그라미, 세모, 역세모, 네모, 밑줄

온갖 것들을 써가면서 문제를 풀었고


먼저 비문학 지문을 대충 읽고, 문제를 풀러 갔다


(이 방법이 수능 국어에서 통하는지에 대해서는 반박받지 않는다)


토익의 발문은 수능 국어에 비해 굉장히 단순하기 때문에

토익에서 문제를 먼저 보면 얘들이 뭐를 물어보고 뭐를 확인해야겠구나가


진짜 절반정도는 그냥 같은 그림 찾기 급으로 쉬워진다

발문에서 물어보는거 동그라미 쳐놓고

문제에서도 동그라미 그리면


아니 이게 영어 시험임? 같은 단어 찾기지


smith씨가 뭘 하려고 하냐? 라고 물어보면

지문에서 smith씨에도 동그라미 치고

발문에 smith에도 동그라미 쳐두면

이건 그냥 못 풀 수가 없다


9:54분 대화가 무슨 의미냐?

하면 9:54에 세모 쳐두면 그게 뭐더라 찾느라 시간 허비할 필요도 없다



사실 토익 시험지에 낙서는 하면 안된다고 한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해도 된다고 한다

할 수 있는건 최대한 하자





3. 나는 문법을 모른다


유튜브에 검색하면 4시간짜리 문법강의 1.5~2배속으로 들었다


2시간 4시간 6시간도 있는데 왜 4시간이냐고?


2시간은 좀 양심이 없고 6시간은 너무 길었다




이거 유튜브 인강 듣고


대충 감으로 정답 같아보이는걸로 찍었다


어쩌피 고득점 노리는게 아니므로 문법 몇개 틀린다고 문제 생길거 없다





4. 나는 어휘를 모른다


안 외웠다


단어장 없다


모르는 단어 정리도 굳이 안했다






아무튼 이렇게 한 번 정리하고 다시 모의고사를 푸니


750점, 그 다음은 800점, 850점 이정도로 점수가 올라가더라.




그리고 예전에 광고에서 산X토익 광고가 떠올라서


어플을 깔았더니 3일인가 무료체험을 할 수 있게 해주더라


딱 3일 무료체험만 알뜰하게 하고 삭제했다








아무튼 처음에 본 6XX점짜리 모의고사 이후로


모의고사 대충 4번정도 더 보고 토익 시험보러 갔다



힘조절을 약간 실패해서 900점대의 점수가 나왔다


다들 인생에서 토익 한 번 쯤은 보게 될 텐데 다들 잘 보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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