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이 허무하다고 생각해본적 있어요?
게시글 주소: https://w.orbi.kr/00070189901
초등학교 때까지만 해도 내가 언젠가는 노력해서 원하는 걸 전부 다 이루고 세계에 큰 기여를 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사실 인생에서 모두가 주인공이 될 수 없다는 걸 너무 일찍 꺠닳아버린듯
재능 vs 노력 논쟁으로 가면 물론 끝이 없겠지만
타고난 환경에서 정서적으로나 금전적으로나 질적으로 좋은 지원을 받은 아이들이 입시나 다른 측면에서 노력을 하기에도 더 유리한 환경이라는 건 아무도 반박할 수 없는 사실 그 자체고 (아카데미에서 페이커한테 직접 코칭받으면서 롤 하기 vs 담배냄새나는 피시방에서 아재가 훈수두기)
내가 아무리 좋은 방향을 찾아서 노력하고 최선을 다한다고 해도 나 자신의 최고가 최는거지 내가 가진 유전자의 한계풀을 뛰어넘을 수 있는게 아니잖슴
이런 생각 가졌다고 무슨 인생을 포기했니 염세주의니 그런게 아니라 그냥 나만 이런 생각 하고 사는건지 궁금해서 올려봐요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안녕오르비 3
반갑다는인사
-
내년부턴 05가 삼수생 11
지구 버그 걸림뇨
-
룸메왔네 11
바이바이
-
이거 ㅈㄴ긁힘뇨...
-
내가 사실은 나이가 많고 사실은 틀딱이고 어린 애들은 불편할 나이고 그리고...
-
아 ○○ 6
[서술형] 빈칸에 들어갈 말로 옳은 것을 이유와 함께 쓰시오.
-
ㅇㅇ…
-
제발기사없으면예상시간좀빨리띄우지말아주라... 그냥40분을또늘려버리네...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시발할복
-
고요하다 18
너무 좋아
-
14132인데 0
수학 수능 직전 실모들(의미 없는거 앎)에서 2도 뜨고 했는데 국어 망한줄 알고...
-
뭐 저는 2025수능 미적80따리긴 하나 올해 수학 시험의 전반적인 경향과 입시...
-
04년생 최고 아웃풋 29
은 유리아
-
예나 2
잘자..
-
점심시간 때 교복 입고 가볼까
-
원래 맨날 절전모드 키고 사는데 푸니까 화면전환 부드러움이 말이 안됨요 이런이런 느낌이 아니었는데
-
있음? 속이는사람만있는..
-
마닳 사서 풀려고하는데 마닳은 가장 최신기출부터 있던대 그냥 순서대로 풀면 될까요?...
-
이 느낌 별로다
-
???
-
뻥임뇨
-
1년동안 수능, 입시 얘기 많이 나눠봐요
-
우우우우우우우
-
하....
-
위 사진이 22수능 지구 1컷 43 아래 사진이 25수능 지구 1컷 44? 20문제...
-
작수 44434 올해 41341 미적분 4->1로 올린 걸로 과외 해보고 싶은데 가능 하려나요?
-
ㅈㄱㄴ
-
패오엑2도 해야되고 강연금도 다시 정주행해야되고... 재시만걸리지마라
-
나 올 때까지 폰하다가 나 들어오면 잤음 문제는 나 시험기간 때 들어오던 시간 새벽...
-
비틀비틀 3
삥글삥글
-
아 자기 싫다
-
15만덕 펀딩해주실분 11
사유 : 방금 닉네임바꿨는데 맘에안듦
-
지금까지 본 수능 중에서 원서 영역에서 맨날 예비 앞에서 짤리고... 올해는 진짜...
-
정담온 선생님꺼 들어보려고 하는데 어떠나요..? 이번 가갸거겨고교에서 나왔던...
-
슈냥의 25수능 출사표
-
ㄱㅇㅇ ㅇㅈ 7
-
고민되는시점에닥치고메디컬가라
-
아 2
이우에오
-
망햇다
-
쪽지좀요
-
또 나만 왕따지
-
뭐임?
-
딸치고 자야지 1
-
생1 도긩이 3
고3때 들었던 도긩이 스킬 체화하고 도긩이 인강판에서 사라진 뒤에 3년 동안 다른...
-
인설약 설공 4
취향차이임?
-
반성하겠습니다 12
요즘 오르비에 소홀했군요.. 하루에 10분정도만 하다니..
-
사랑했었어 후회 없는 사랑을 했어~~~
-
죽을거야 4
인생이 망하고말거야 이번학기도 또 학고받고말거야
-
키 크고 싶다 13
우유 열심히 마시면 클 수 있겠죠????
전 윤회나 내세를 믿지 않아서
어차피 한 번 살고 죽을 텐데 그냥 대충 살자...하는 마음으로 매일 아침 일어납니다
살아간다는 사실은 늘 회의감을 동반하지만 그렇다고 냅다 죽어버릴 수도 없는 게 현실이니까요
적당히 타협하셔야함뇨...
너무 깊게 생각하다 보면 우울증 와요 제가 그랬음
그냥 뇌 빼고 반쯤 무지성으로 살아야 행복해져요
그쵸 그래서 사실 그런 생각으로 버티는 중입니다
어차피 돈이 많던 적던 잘생기건 못생기건 키가 크던 작던 누구에게나 삶은 한번뿐이고 죽음의 시기는 그 누구도 맞출 수 없으니까 시간은 공평하게 흐르는건데
이 순간만큼은 곧 지나갈 젊음을 최대한 즐깁시다
재능 못넘음. 넘을 수 있는 능력은 다 노력으로 만들어진거기에 재능이 아님
저도 못 넘는다고 생각해요
이렇게 말하면 또 노력을 강조하시는 분들이 와서 아닌데? 나는 N등급이였는데 올렸는데? 하는 사람이랑은 대화 자체가 안됨 어디서부터 설명해야할지도 모르겠고
결과는 허무하죠 운이 개입되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과정을 즐기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요?
제가 쌓아올린 행위 자체에는 부정할 수 없는 의미가 있으니까요
정말 맞는 말씀이신데 솔직히 이야기해서 현실적으로 그러기가 쉽지 않다고 생각해요
본인이 하루하루 더 나아져가는 과정에서만 행복을 느끼는 사람이면 모르겠는데 결국 사람인지라 주변 사람들이랑 비교하고 결과를 고려하게 되니
"내가 아무리 좋은 방향을 찾아서 노력하고 최선을 다한다고 해도 나 자신의 최고가 최는거지 내가 가진 유전자의 한계풀을 뛰어넘을 수 있는게 아니잖슴"
이거를 그냥 받아 들이세요 남과 비교하지 마세요
그리고 노력과 고통을 즐기세요 설령 지능 gift가 없다 해도 정시 의대를 못갈 뿐입니다 다른 요소로 실패한 것 입니다
여기서 다른 요소란 꼭 님의 부족함이라는 의미가 아니에요
운도 포함이겠죠 수능 당일 컨디션일 수도 있고 전략의 아쉬움 혹은 노력일 수도 있고 복합적이겠죠
이 모든 요소를 결코 완벽히 조절 할 수 없어요
결국 기댈 수 있는 것은 내가 쌓아올린 역사 그리고 부여한 의미라고 믿습니다
실제로 많은 위인들이 이렇게 말했어요 끝까지 와보니까 이런 것 같다 라고
재능으로 한계가 정해지는 거 맞긴 한데 그럼에도 자신이 이룰 수 없는 것 대신 이룰 수 있는 것에 집중해야 허무함을 덜 느끼게 되는 것 같아요
그냥 저는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자는 마음가짐으로 살려고 해요
첫줄 둘째줄 좀 많이 공감가네요 저도 딱 10년 전 이맘때쯤엔 나중에 커서 개쩌는 사람이 되겠다는 나름의 포부가 있었는데 요즘은 오르비식 평균도 아니고 수만휘식 평균이 돼가는 느낌이랄까...
저는 생각의 회로를 살짝 바꿔서 오히려 평범한 사람들이 있어야 진짜 중요한 기여를 하는 사람들을 더 돋보일 수 있게 해준다고 생각하기로 했어요
그러다가도 아직 젊으니까 꿈을 더 크게 가져봐도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해요
예전보단 성공의 루트가 좀 더 다변화됐다고 생각해서... 저도 아직 잘 모르는 일개 학생일 뿐이지만
저 사람이랑 나는 다른 계급이다 같은 사고까지 갈 필요는 없지 않을까 싶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