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기출 분석이란 이런 것이다 [3] - 맥락으로 어휘 추론
게시글 주소: https://w.orbi.kr/00070912717
안녕하세요, 수능 국어를 가르치는 적완입니다.
오늘은 2023학년도 6월 인문 지문을 통해 맥락 추론을 다뤄보겠습니다.
전국 시대의 혼란을 종식한 진(秦)은 분서갱유를 단행하며 사상 통제를 기도했다.
언제나 말하지만 그냥 읽고 그냥 풀리면 베스트입니다.
다만 언제나 최고의 컨디션으로 볼 수는 없기에, 대책이 필요합니다.
주어-서술어부터 체크합시다. 진은 사상 통제를 기도했다고 합니다. '분서갱유'가 무엇인지 몰라도 괜찮습니다. 중요한 것은 진의 사상 통제라는 범주 안에 분서갱유가 포함된다는 것입니다.
당시 권력자였던 이사(李斯)에게 역사 지식은 전통만 따지는 허언이었고, 학문은 법과 제도에 대해 논란을 일으키는 원인에 불과했다.
'허언', '논란을 일으키는 원인'을 통해 진의 이사는 역사와 학문에 대해 부정적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전국 시대의 『순자』처럼 다른 사상을 비판적으로 흡수하여 통합 학문의 틀을 보여 준 분위기는 일시적으로 약화되었다.
역사와 학문에 부정적이니까 학문과 관련된 것은 약화되었다고 볼 수 있겠네요.
이에 한(漢) 초기 사상가들의 과제는 진의 멸망 원인을 분석하고 이에 기초한 안정적 통치 방안을 제시하며, 힘의 지배를 숭상하던 당시 지배 세력의 태도를 극복하는 것이었다. 이러한 과제에 부응한 대표적 사상가는 육가(陸賈)였다.
앞으로 하고 싶은 말에 대한 안내를 해주는 문장입니다. 멸망 원인 분석부터 힘을 숭상하는 세력의 태도를 극복하는 것까지, 이 과제에 부응한 게 육가라는 사상가이고, 이에 대해 서술해주리라고 신호를 줬으므로 받아들이면 됩니다.
순자의 학문을 계승한 그는 한 고조의 치국 계책 요구에 부응해 『신어』를 저술하였다.
순자 학문을 계승했으니 이 사람은 통합 학문을 좋아했다고 볼 수 있겠네요. 여기서 치국 게책 요구에 부응했다는 말을 어휘력이 부족해 이해하지 못했다고 쳐도, 앞에서 말한 과제에 부응한 사상가가 육가잖아요. 똑같은 맥락으로 처리하면 됩니다.
이 글에서 얻을 수 있는 행동영역은 다음과 같습니다.
'모르는 단어는 맥락 속에서 그 의미를 추론하라.'
수능 국어는 한 글자 한 글자 경전 외우듯이 접근하는 과목이 아닙니다.
큰 틀에서 가볍게 이해하고,
맥락을 파악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완벽한 이해를 추구하지 말고,
'내가 할 수 있는 독해의 상한선'을 명확히 인지합시다.
그리고 언젠가 그 상한선을 넘어가는 지문을 만날 때를 대비하여,
오늘 배운 내용을 기출을 풀면서 적용해봅시다.
분명 적용해보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에는 차이가 있을 거라고 자신합니다.
좋아요와 팔로우는 칼럼 작성에 큰 힘이 됩니다.
금테로 향하는 여정에 동참해주세요:)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21대 대통령 중대출신 이재명
-
26학번으로 입학하고싶어요 ㅎㅎ
-
이재명 지지합니다 19
삼성전자 해체하고 국민들한테 돈을 뿌려주시고 공공의대 살립까지 지지합니다 인플레는...
-
대학 선택 2
고민되네요ㅠㅠ
-
나군에 안정으로 넣으려고 하는데 둘 다 붙으면 어디 가실 건가요?
-
생윤과외 세사과외 논술과외
-
푸앙이랑 공부하는 중대생들
-
질문 받습니다 0
수기로 글 한편 쓰기보단 Q&A 받는게 나아보여서 Q&A 여러편에 쓸 질문 받아봅니다
-
3월 35433 → 6월 24311 → 9월 23312 → 수능 453@@ (수학...
-
추천해주세요 ㅠ 1년 대학 다니다가 재수 도전하는거라 24년 수능 성적표, 모의고사 성적표 없어요
-
성대 소프트웨어학과이신 분 있나요? 있으시면 질문에 답 좀 부탁드립니당 ㅠㅠ...
-
현재 공군 5월 입대를 고려 중인 교육대학교 2학년 재학생입니다. 올해 2월에 입영...
-
아니면 진학사가 서성한이 후한거고 고려대가 짠건가. 둘이 엇갈리구만
-
그래도 역시나 연대가 나으려나요? 파이낸스는 4년 전액 장학금에 되게 여러가지로...
-
1지망 - 연대 경영 학추 -> 최초합 2지망 - 한양대 파낸경 학추 -> 최초합...
-
안녕하세요! 서강대 기계랑 한양대 원자력을 고민했던 학생입니다. 이번에 두 학교...
-
변표도 안 나온 마당에 의미 없는 건 알지만 불안하네요.... 10명 정도 과에...
-
어딜가야할까요? ㅠㅠ
-
1. 현역 명지대 경영학 정시로 4년 전액장학+수석 2. 재수 경인교대 정시 합격...
-
올해 입시 토픽들 15
올해 바뀐거 많아서 너무 복잡함.. 10월 이후로 아래 질문들이 계속 머릿속에...
-
건대식 점수 2
656점 아무과나 가능....? 사회과학계열 4칸 어문계열 3칸뜨는데 영어4라서...
-
등록금 녹는다 녹아
-
충원 (예비) 0
수리논술 예비 빠지는 거 1~4차 중에 언제 가장 많이 빠지나요? 연의 알바 연대...
-
원서조합 평가좀 12
중앙대 훌리 ㅁㅌㅊ?
-
제 친구가 이번에 연세대 붙었는데 저한테 연세대면 정말 넘사벽 존재인...
-
얼마나 높여 써야함 5칸정도면 불합확률도 높은 편 아님?
-
성대 장 - 전전임 단 - 서울X 냥대 장 - 서울임 단 - 기계임
-
이거 게이?
-
지금 13명잇듬 옾챗에 쳐서 들어와주셈 ㄱㄱ 피해서 써요
-
오르비 기괴한점 1
성뱃 냥뱃 중뱃 이런거 단사람들이 공부질문 하고있음
-
고시 아웃풋은 스카이 서성한 중경외시 선에서 잘나오네 고대가 확실히 고시 아웃풋은...
-
냥대식 0
923.55인데 되는과 있나요 이과고 진학사기준 다 못가던데 진학사가 짠건가요?
-
아 중대 기공 0
개핵히들아 내 등수좀 그만 떨궈!!
-
지금 성적은 아직 의미없는거 아는데 이렇게 되면 보통 어느쪽이 맞는건가요??
-
경희대 논술 2
동생이 경희대 수리논술 예비1번인데 붙을수있겠죠???
-
로스쿨 지망하고 있습니다.. 나이로는 현역인데 자퇴하고 재수해서 재수 서성한ㄷ삼수...
-
중요하다면 중앙대 경영학부는 학벌이 많이 아쉬운 편인가요?
-
지금 제가 저 둘 사이에서 고민해야하는 상황인데 님들이라면 뭐 선택함? 고대는...
-
결국 못넘었네요...노예비 불합.. 가대는 붙었으니까 여기 다니면서 수능최저맞추고...
-
헤헤 나도 이제 자랑해야지 연대 간다ㅜㅜㅜㅜㅜㅜ 고대 떨어진 건 너무 아쉽지만 연대...
-
수시 발표 기념 2024 5급(행시) 합격 대학 결과 0
이상입니다.
-
이대로 되면 수시납치라 아마 재수 아니면 반수 할 것 같아요 수능이 커리어하이였어서...
-
진학사 공포영화임?? 12
중앙대 왜이레ㅛ.. 이거 슬금슬금 올라가는데 너무 무서워요 ㅠㅠ ㅋㅋㅋ
-
성대 냥대 합격 13
성대 자전이랑 공학계열, 냥대 인터칼리지 합격했습니다ㅠㅠ 비록 1,2,3지망은...
-
고려대 건축환경시스템 공학부 vs 성대 공학계얼 vs 유니스트 반도체 공학
-
막판가서 뒤집힐수가 있음?
-
한양대 상경은 2
수학 잘하면 유리함? 인문쪽은 935이다가 상경쪽은 940나오는데
-
내년엔 따잇 해볼께요
-
무휴학 반수로 중대 경희대 논술 최초합해부림 ㅜㅜㅜ 아침에 외대 노예비 불합 뜨고...
-
시부레
엄청난 속도인데요...?
박수 나올 만큼 좋은 퀄리티의 칼럼을 만들어볼게요
댓글 달아줘서 고마워요
국어잘하고 싶어요
꼭 깨달음을 얻어 수능 국어 1등급을 쟁취하시길 바라요:)
감사합니다
문제 풀이 하시는 칼럼도 있나요?
아직 미정입니다
생각나는 주제를 쓰는 거라서요
기출에서 까다로웠던 문제를 말씀해주시면 반영해볼게요
아 저도 칼럼 쓰고 있어요 기출에서 달리 까다로웠던 문제는 없긴 한데..
적완님께서 적어주시는 독해에 대한 태도가 구체적으로 어떻게 적용될지 궁금했습니당
아하 그렇군요
다음 칼럼에는 한번 문제풀이까지 반영해볼게요 의견 고마워요:)
파란색이 ㄹㅇ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