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 이지문 난이도어떰?
게시글 주소: https://w.orbi.kr/00071269729
우리에게는 아직 존재하지 않는 미래 세대에 대한 도덕적 의무가 있는가? 여기서 주목할 점은 우리의 선택은 미래 세대의
복지 수준에 영향을 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근본적으로 어떤 사람이 미래에 존재할지에도 영향을 주게 된다는 것이다. 이 점
을 이해하기 위해 다음 X국의 사례를 생각해 보자.
현재 X국에서 천연자원을 보존할지 써버릴지를 놓고 정책을 결정하려고 한다. 천연자원을 보존한다면 산업 구조를 재편해야
하고 일상의 생활 방식을 변경해야 하기 때문에 현재 세대의 복지 수준은 자원을 써버릴 때보다 낮아지지만 미래 세대의 복지
수준은 높아질 것이다. 게다가 기술의 발전을 고려할 때 현재 세대가 겪는 불편에 비해 미래 세대가 누리게 될 복지 수준은
훨씬 높을 것이다. 반면 천연자원을 대부분 써버리면 현재 세대는 편리하겠지만 미래 세대의 복지 수준은 낮아질 것인데, 이
경우 현재 세대가 누리는 복지에 비해 미래 세대가 자원 부족 때문에 겪게 될 불편은 훨씬 클 것이다. 단, 두 경우 모두 현재
세대나 미래 세대의 삶이 살 만한 가치가 없을 만큼 나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가정하자.
여기서 주의할 점은 현재 세대가 자원을 보존했을 때 생겨날 미래 세대 사람들(미래 세대 A)과 대부분 써버렸을 때 생겨날
미래 세대 사람들(미래 세대 B)이 동일한 사람들이 아니라는 것이다. 현재 세대의 자원 정책 선택은 다양한 형태로 많은 사람
들의 생활양식에 영향을 줄 것이다. 가령 현재 세대가 어떤 자원 정책을 채택하느냐에 따라 사회 직업군 비율에 차이가 있을
것이고 이는 누가 누구와 만나 자녀를 낳을지에 큰 영향을 줄 것이다. 이러한 영향은 시간이 흐를수록 커질 것이다. 결국 자원
정책의 차이가 야기한 생활양식의 변화는 미래 세대의 구성원을 크게 바꿀 것이다.
많은 사람들은 X국에서 현재 세대가 대부분의 천연자원을 써버리는 정책을 선택하는 것이 옳지 않으며 그 이유는 자원을 대
부분 써버렸을 때 존재할 미래 세대 B에게 피해를 주기 때문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그런데 천연자원 부족으로 피해를 볼 미래
세대 B의 입장에서 보면 현재 세대의 그러한 자원 정책이 자신들에게 피해를 주었다고 보기는 어렵다. 왜 그럴까? 만약 현재
세대가 자원을 보존했다면, 앞서 언급한 이유로 미래 세대 B는 존재하지 않고 미래 세대 A가 존재했을 것이다. 그리고 앞서
언급한 가정에 의해 자원 부족으로 고생하는 미래 세대 B의 삶은 그들이 애당초 존재하지 않는 것보다는 좋은 것이기 때문이
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X국에서 현재 세대의 복지 수준을 높이기 위해 미래 세대의 복지 수준을 낮추는 정책을 선택하는 것
은 여전히 옳지 않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안녕하세요. 한방국어 조은우입니다. 오늘은 해설지 관련해서 글을 쓰려고 합니다....
-
넵
-
수능 끝난 이후로 매일 운동도 하고 알바도 하는데 삶이 무료함 뭔가 수동적으로 사는...
-
재수끝나면 21살 입대할 나이 전역하고 1학년 들어가면 23살(4수생)
-
ㅅㅅ인증 13
(대충 그렇고 그런 사진)
-
작년에 영배씨도 왔는데 복귀한김에 대학축제 한번 와줬으면.
-
아무도 안믿네 5
진심으로 믿는 사람이 한 명도 없어
-
앜랔 와주기는 힘들어보여서 슬프네요 흑흑
-
이 도시락 개쩌는듯 13
반찬 가짓수랑 양 개많은데 5900임 가성비 갑...지금 먹는중
-
맞팔구 6
-
수1 개념원리+시발점 끝내고 고쟁이 돌리고 있습니다. 고쟁이 돌리는대로 김기현t...
-
사실 다 연막
-
대학 다니면서 따는게 나을까요
-
인간으로 태어났는데 신체가 제 기능을 못해서 플라스틱 쪼가리의 도움을 받다니 가오가...
-
내 징크스임
-
컴공 일기264 9
10진수(decimal)를 2진수로 변환하는 알고리즘입니다. 주로, stack을...
-
너무 많이 오른감이 있는데
-
궁금해서 맨날 검색해보는데 ㅠ
-
ㄱㄱ혓
-
공허참에 의하면 전건이 거짓이면 명제가 참이다 p->q 에서 p가 거짓이면...
-
이제 돼지니까 돈생인가...
-
화1은 그래도 많이들 계시죠???
-
지금까지 성별을 밝히지않은건 ㅈㅅ합니다 뭐 특정되도 상관없어서 그냥 제 얼굴...
-
졸라 귀여움 ㅋㅋ
-
강대 반수반 갈 생각인데 정규반 지원해봐도 되나요? 4
정규반 장학 어느정도 나오는지 궁금해서 지원해보려는데 돈 내야 한다거나 불이익 따로 없죠?
-
시발점 다시 읽고 쎈같은거 풀까
-
아침까지만해도 16/96이라 안심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위래 두명이 들어왔네요…이거...
-
난 대학축제에 지역주민이 그렇게 많이오는 줄 몰랐음 6
초딩 중딩 고딩 주변사는 어른들 등등 ㅈㄴ오더라
-
벤치 72.5kg 5*5 성공함 내일 모레 75 간다@@@
-
기하 질문이요. 2
기하러분들 개념이랑 기출 같이 풀려고 하는데 개념은 알텍 듣고 있고 기출...
-
과탐선택장애 18
지금 고1(예비고2)이고 인서울의대를목표로 27수능을 치룰때 과탐2개중 하나는...
-
시끄럽고 떠들썩하고 사람많고 으…
-
근데 이미 포장 뜯었어 어떡해...
-
고1 수학 질문 0
예비고2인데여 제가 고1 학평을 치면 4등급이 나오거든요 지금 방학때 고등수학...
-
맞팔구함 8
ㅇ
-
대치 시대 인문 7
이정도면 전장 가능할까요? 글고 인문반은 라인업 많이 별론가요? 인기없는 강사분들...
-
국어 공부에서 중요한 것은 단순히 글을 읽고 문제를 푸는 것이 아니라, 문장을...
-
한의대 vs 서울대 15
안녕하세요 저는 인문계 재수생인데 이번에 수능을 괜찮게 봐서 나군에 설경~설정외...
-
아카라카 입실렌티 15
이건 로망 그 자체임 삼반수 때 이거 하나 보고 공부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님
-
설경제(일반) 지원했구요 3n등(후반)입니다 현역 고3입니다 내신 총 평균등급:...
-
과음 0
아버지가 술을 너무많이마심 사람만이만나셔야돼서 원래도 주말에 집에없고 술...
-
고화생공 쓰신분 5
고화생공 추합 몇명 돌까요 삼일째 한두명씩 점공 들어오네요
-
스트레스 안받노
-
국어 공부 끝 0
[시작하기 전에 원문 주소 첨부 먼저 하겠습니다.]...
-
점공에 1차합 인원 다들어왔는데 지금 합격등수 내에 들면 cc만 아니면 사실상...
-
광고진짜아님 책 존나 잘썼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고1수학의 뉴런이라해도 손색이...
-
살려주세요..
-
예비고3이고 내신때 기출 한 번 돌렸습니다. 인강 안듣고 혼자 기출 체화 해보려고...
쉬움요
뭔가 익숙한 소재&복잡하지 않은 구조
평가원임?? 퀄이 그냥 자작지문 같은디 문제가 없어서 그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