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힘들때는 어떻게 해야하나요?
게시글 주소: https://w.orbi.kr/0007803831
안녕하세요.
22살 삼반수가 현재 끝난 남자입니다.
수능을 준비하는동안의 고된 생활은 굳이 여기서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그리고 세번이나 준비하고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하다보니 이제 체력도 딸리네요.
대학을 모두 떨어진거같습니다.
적정 상향 초상향(던지기) 가 나 다
순으로 했던것이 실패 원인이였던것같습니다.
지금와서 원서자체만을 생각했을때.
현재의 감정상태를 고려했었다면
적정 상향 하향
이런식으로 정했어야 했는데 너무나도 아쉽습니다.
정말 다 떨어질줄은 몰랐거든요.
사람이란게.
예상을 하잖아요.
내가 A라는 행동을 했을때 BCDFGHI....결과가 나오겠다.
그리고 지금까지는(최소한 저의 기억상) 하나의 행동이 여러가지수의 결말을 뽑아낸다고 예측을 하고.
또 예측을 했으니 그 결과가 나오더라도 당황하지 않았습니다.
(수능도 그랬습니다. 삼반수의 끝에 다다르고 수능이 얼마 남지 않았을때, 스스로에게 물어보았죠. 최악의 상황. 정말 수능결과가 안나온다면?->준비해뒀었습니다. 물론 최악의 결과는 아니었고, 이정도의 결과도 예상을 했던터라 그리 당황스럽지는 않았습니다. 비록 원하는 목표는 이루지 못한다고해도요. 차선은 얻었다고 생각했으니까요. 아니 원서결과를 보면 그게 아닐지도 모르겠네요. 지금와서 생각해보니.)
근데..
이건 진짜 생각못했거든요.
다떨어질줄은.
생각없이 막 지원한것도 아닙니다.
나름 코엑스 대학박람회때 정말 3일내내 발품팔면서 작년입시결과 종이에 써가며 모두 대조해가며 연구
학원에도 조언구하고 내린 결론이었습니다.
저에게 있어 최선의 선택을 한 후 결정한 결과물이었습니다.
마지막 원서를 쓰고, 하늘에서도 내 노력을 알아주겠지 하고, 가벼운마음으로 쓴 원서였습니다.
근데
예상못한 결과가 나오니 너무 힘듭니다.
비단 대학떨어진 것만 아니라 모든것이 다요.
지나간 결과는 후회를 하지 말라는 말이있습니다.
근데 그게 정말 쉽지않네요.
이런 시나리오는 생각지도 못했거든요.
그리고 결정적으로 저는 미필이잖아요.
군대를 언제가야할지도 까마득하네요.'
원래 생각대로면 새로운 학교에서 1년의 시간을 잡아두고 천천히 군대를 준비할생각이었거든요.
모두 어그러졌습니다.
12월 재학생입영신청도 하지않은 상태라, 공석밖에는 답이없습니다.
복학은 진짜 하기 싫지만, 저에게 다른 선택지가 없네요.
너무 힘들때는 어떻게 해야하나요?
힘내라는 상투적인 말도 힘듭니다.
하늘이 솔직히 원망스럽습니다.
제 잘못인거 압니다.
알지만
고3이었던 2013년부터 지금 2016년까지
하늘은 제 노력을 너무나도 알아주지 않는것같습니다.
뭘 위해
졸린잠 참아가며, 친구들 놀때 안놀고, 하고싶은거 참아가며 공부했는지 모르겠습니다.
마지막 위안이라고 생각했는데 그것마져 놓아버렸네요.
글 쓰면서도 어리광인거 잘압니다.
하지만 어리광이란걸 알아도 힘든건 어쩔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글올려봅니다.
PS
군필여러분. 지금 제 상황은 당연히 군대를 가는게 그래도 최선의 선택이겠지요? 공석이라도 노려볼생각입니다. 어떤분들은 의경 카투샤등 지원할수 있는건 다 지원해보고 가라는데, 모르겠네요.
많은 조언부탁드립니다.
얼마나 답답하면 이곳에 글을썼을까요..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2024 경희대 한약학과 5.4~5.6% / 한약학과 누백 5.4~7.8 (시대인재) 2
》2024 약학대학 한약학과 이과 누백 5.4~7.8% [시대인재 2024 누백]...
-
개념은 림잇 1회독 했는데 정환쌤이 설명하시는 도표가 ㅠㅠ 이해 안돼서 형수쌤...
-
근사 내면 안된다는게 대학과정으로 빨리 풀림 이었는데 정수론 빡센것도.. 합동식...
-
( 의평원 평가 앞둔 '증원 의대'…"보고서 쓸 교수도 사직" ) 0
정부의 유예기간 발언은 준비되기전 2년 동안은 그냥 견디라는 의미인건지. 소통의...
-
글 말투랑 프사가 존나웃김ㅋㅋ되게 재밌게 글쓰는듯
-
그리고 어디어디에서 지원하나용,,,
-
현 한국식나이 22살 서강대 2학년 재학중 이번년 8월초에 정공 판정 받음...
-
수능같은 중요한 일정에 걸리면 난감하죠
-
학원버스타고 통학하고 왕복 1시간정도 걸립니다. 6시반 기상, 7시반 도착,...
-
둔재에서 범재를 넘어서 천재까지..
-
잘정리해서 올려봄 ㅎㅎ
-
언매 미적 확통 영독작 심화국어 물2 지2 사문 국영수 택5 탐구 택3 수시 쓰긴...
-
빠와 까를 미치게 만드는 우리의 슈퍼스타
-
약논술? 0
아직 수특도 거의 못했는데 도전하는건 현실적으로 무리인가요.??
-
이탈리아가고싶다 0
2027년이 몇년단위로 열리는 미술행사들 동시에 겹치는 해라 그때 한달정도...
-
왜냐면 지에부터 기다림이 24시간이 넘을 때마다 대가리를 존너 쎄게 쳐서 재...
-
보통 수학 n제 난이도를 볼때 정답률 몇퍼정도가 제일 나에게 맞는 문제집 난이도라고 생각하시나요?
-
기분굿
-
hide it in my sock
-
개정 시발점은 거의 시발뉴런점이네
-
1회부터 10회까지 난이도가 드릴이랑 이해원 사이인듯 10회 이상은 드릴 이상이고 ㅇㅈ?
-
잘 가르치는 거랑 본인이 잘하는 거랑 다른 거 같던데 국어 때문에 나온 얘기긴 한데...
-
카데나스는 6경기 뛰고 6억 받아감
-
6평 독서 0
과학지문 이거 연계인가요?
-
이건 진짜 젠장 ㅋㅋㅋㅋㅋ
-
언매 미적 정법사문 근데이제 수학이 완전 2컷에 겨우고 국어가 백분위 99정도로...
-
저는 집중력 개떨어짐ㅠ어케 복구해야될지 모르겟음
-
저는 흰색이 맘에 드네요
-
"서울대 의대 보낸 집"…'가성비' 아파트, 몸테크족 몰린다 [대치동 이야기 ⑱] 1
"올해로 여기 산 지 10년 됐어요. 대치 입성은 초3 되기 전에 하래서요. 첫째...
-
94일후에 1
노베에서 스카이라는 대학에 합격 하게되서 글쓰고 싶다 그래서 열심히 하는중..
-
내 나약한 의지력으로 조절할 자신이 업음 꼴초될듯
-
힘들당 0
헤에,,,
-
어제공부 ㅇㅈ 3
가끔 가다 인증 올릴게요 사문 개념 완강 되서 오늘부터 마더텅으로 같이 하면서 개념 복습 해야겠어욥
-
이감5-4 보기 0
과학지문 10번 보기가 진짜 레전드네요... 단면영상이니깐 거리가 같은데>허상이 더...
-
작수 47점 맞고 그 다음부터 한국사 공부를 아예 안했는데.. 심화 (1급) 딸려면...
-
러셀 정규반 신청했는데 7시부터 오라고 하네요 학교 끝나고 바로 가면 안되는건가요?ㅜ
-
제목부터 뭐인가 싶겠지만 본인 일반 자전거 먼지쌓이고 타이어 공기도 없어서 길거리에...
-
고2~고3은 내인생 황금기였음
-
인간관계의 변화는 당신이 성장하는 과정일 수도 있습니다 2
원래 사람들은 자기랑 비슷한 사람들끼리 친해지기 마련이거든요 서울대 의대생 1명과...
-
연계 체감 확실한지 질문드립니다
-
아니 당연한 소리인 거 아는데 모든 행동에 대해서 0이라는 리스크를 지는 행동은...
-
2년전쯤 화1 하이탑으로 개념하면서 마더텅 수특 수완했고 지금은 기억하나도 안나요...
-
이거 시즌1 복영 왜주는거에요? 뭐 저야 땡큔데 시즌1 돈내고 들은 사람들은 호구 취급하는건가
-
D-16 1
온다
-
언매 0
기출 유형별 말고 풀로 된 문제집 있을까요?? 죄다 유형별이네;;
-
"다시 마스크 써야 하나"…코로나 재확산에 수험생 '빨간불' 5
(서울=뉴스1) 장성희 기자 = "수능 직전이나 당일에 (코로나19에) 감염되면...
-
우리 독재는 고딩들 한명도 안빠졌네 뭐지
-
보신분들 몇점받음??ㅍㅍㅍㅍ??
-
그거 냄새 제대로 맡으면 진짜 자살 마려움 내 폐가 오염되어버려
-
무지성 미적했었는데 아닌거같아서
좀 쉬세요. 시간이 해결해 주기를 바라면서..
이럴 땐 값싼 위로 따위 하나도 안 와닿는 다는 걸 너무 잘 알아서 드릴 말씀이 없는 게 너무 안타까워여 ..하..
대책없는 힘내라는 말만큼 무책임한 말이 없죠.. 달려오신만큼 계획 다시짜면서 쉬시길..
저랑 같은 힘듦을 경험하고 계시는군요... 전 결국 군대 다녀와서 한 번 더 하게 됬네요 늦게나마 sky붙어서 한은 풀었지만 그래도 마냥 기쁘지만은 안더군요...
그래도 기운내세요 힘든 일이 있어도 포기하지않고 다시 일어서면
분명 좋은일 찾아올껍니다
저도 경험했으니까요
삼수 말아먹었을땐 어떤 말도 들리지 않더라고요. 그 기분 이해합니다.
으...이건 진짜 힘들겠다. 하지만 아직은 어떻게 될지 모르니 기다려보시오. 추합돌아가다보면 모름. 그리고 추가모집도 있고...
수능 한번 본 어린놈이지만... 주제넘게 말하자면
저는 주변사람들 보면서 점점 사는데 수능이 다가 아니라는게 느껴지더라구요
수능때문에 불행한 분한테 수능이 다가 아니라 그러면 잘 와닿지 않으시겠지만
몇발짝 물러서서 여행도 다니시고 하면서 지친 마음을 달래시고 앞 일을 생각해보셨으면 해요
지난 시간동안 수고하셨습니다.
어느정도 공감이되서 눈물이 나네요 ..정말 이명학샘이 삼수생들의 속을열어보면 새까맣게타있을거라는 말이 왜이렇게 절절이 와닿죠. 어떤위로가필요할까요..그냥 여행이라도 가서 잠시라도 마음을 내려놓고 쉬시는게 나을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