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시 100% 하면 일어날 일 예상
게시글 주소: https://w.orbi.kr/0007819375
안 돌아가는 머리 굴려서 넘겨짚어 봅니다. 이렇게 될테니 100% 하면 안 된다, 해야 한다가 아니라 그냥 이럴 것 같다는 말입니다.
전제1: 물론 수능도 요즘같이 괴랄하고 과탐 변별방식이 대학공부랑 전혀 상관없게 쓰잘데없이 변질된 거 말고, 2000년대 초중반같은 수능처럼 내야죠. ebs연계 폐지하고, 교과위주 국수영에서 범교과 언수외로 돌아가고 1컷도 낮추고 과탐 표본수준 차이에 의한 부조리도 없애고요.
전제2: 마땅한 방법은 안 떠오르나,수능으로 무조건 줄 서서 대학 갈 수 있는 방안이 마련돼야죠. 요즘은 a대학 소신지원했다가 떨어지면 바로 한급간 낮은 b대학 최상위과행이잖아요. 그런 거나 빵폭도 없이 무조건 줄 서서 갈 수 있도록 하는 조치가 마련돼야 정말 갓-정시느님들이 원하시는 줄서서 대학가기가 이뤄지지 않겠습니까.
그러면 일어날 결과
1.정시 난이도 폭락: 소위 말하는 수능형 머리가 존재한다고 봅니다. 수시파이터 학생들이 수시 다 접고 수능공부했다고 가정하면 수능 잘 쳤을 거라.. 그건 아닐 거거든요. 그러니 원래 수능형 수험생 입장에서는 정시가 쉬워지죠. 이 측면에서는 정시생들에게 좋습니다.
2. 서열 고착화: 요즘은 정시 빵폭, 수시 때문에 학벌주의가 무뎌져간다던가.. 하는 주장이 있더라고요. 그러니 다 수능으로 줄 서서 가면 학벌주의가 만연해지겠죠? 1~3000등까지 a대학 가고 3001~6000등까지 b대학 갔는데 a대학에서 학점 3.0받았다고 b대학 3.8한테 취업 밀리는 것도 부조리하지 않겠습니까? 전국권들이 몰린 학교에서 학점 좀 못 받았다고 내팽겨쳐지면 그건 그거대로 문제니까요.
3. n수낭인: 2에 의한 결과죠. 수능 함 더 쳐서 학벌 한두세 계단은 오르면 학벌주의 사회에서 인생이 바뀔텐데 할 만 하겠죠? 게다가 정시 100%니까 수능 미끄러지면 +1해야지 어쩌겠슴까.
4.변하지 않는 신분 고착화: 수시가 많든 정시가 많든 금수저가 제일 유리한 건 변하지 않는 진리. 그럼에도 굳이 4번을 넣은 이유는 인강 듣고 노오오오오려어억 하면 수능 잘 볼 수 있으니까 수능이 제일 신분상승하기 쉽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많이 보여서입니다. 요즘 수능에서야 통할지 모르겠으나 적어도 범교과 언수외 시절(정말로 제대로 되었다고 볼 수 있는 수능)에는 아니었을 것 같네요. 아재들께 여쭤봐야 확실하게 알겠지만요. 언어 1컷 90대 초반 뜨던 시대가 요구했던 언어적 통찰력, 수리 1컷 80대 뜨던 시대가 요구했던 수리적 발상력(수리=>수학으로 바뀌면서 발상을 요구하는 문제가 줄었다 들었습니다), 타임어택 외국어가 요구했던 속독능력은 요즘처럼 ebs랑 기출 딸딸 파서 1년만에 얻을 수 있는 게 아니었을 거거든요. 그러니까 언수외 수능은 오랫동안 장기적으로 그런 능력을 길러줄 수 있게 사교육을 많이 받을수록 '더욱' 유리하다고 봅니다. lacri님이 두세 번이나 설의 점수 받으셨고 수갤 모씨가 몇 번씩이나 메이저의대 점수 받았다고 들었는데 그게 요즘과 다르게 극상위권 고착화가 심했으니 가능했던 거 아니었을까 싶네요.
4에 대한 딴지로 가난한 환경에서 열심히 해서 서울대 경영 간 학생도 있다더라 하는데.. 그야 개인능력에 따라 개천에서도 용이 날 수 있죠. 당연한 소리를 왜 합니까. 진정 노오력이 환경을 다 뒤집을 수 있다고 생각하시는 분은 수저징징거릴 시간에 고시공부, 사업이라도 하시든지..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인간관계 박살나고 밥도 주변에 나 미워하는 사람밖에 없고 그나마 도와주던 사람도 다...
-
토목 vs 기계 0
지금 고1인데 고민중임. 생기부 역학들로 채우고 있는 상태고. 토목 생각하고...
-
지2의효능:여자친구가생기고갑자기잘생겨지며서울대학교의과대학에합격하게됨 4
이는엄연한역사적사실이며고구려수박도에도나와있음
-
(구)모교에 6평 영어1이 한 명도 없다는 소문이 돌던데 2
ㄹㅇ인가 자퇴하기 전에 봤던 분위기 생각해보면 현 3학년이 유독 부진하긴 했지만...
-
시립대 외대 정도 성적으로 서울대도 갈 수 있나요....? 관욱게이트 보고 든...
-
펼치지도 못했는데
-
3달 정도 지나긴 했는데 그냥 해줘 좀 ㅅㅂ
-
한지 -> 생윤 0
한지 계속 해오다가 어렵고 안맞는거 같아서 지금 생윤으로 바꿀까 하는데 너무 시간도...
-
수업 못따라갈정도임?
-
머리가 아파서 카페인 섭취하기
-
고2 문과 정시 2
한해 서울대 4명정도 보내는 내신따기 어려운 일반고(여고) 내신 3점후반~4점초반대...
-
6모 미적 백분위 94에요 n제 하나도 안풀어봣어요. 한 3,4권정도 풀 순서...
-
서킷이 더 어렵더라
-
나눈 공부 말구 칭구들이랑 술마시고 시포 ㅠㅅㅠ
-
자율전공학부의 문제점도 설명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무전공 신설 및 확대가...
-
내신 4점댄가 5점대입니다 모의고사는 항상 1 떠왔어요 현 고2입니다 수능 때...
-
더워서죽을거같아 3
-
어차피 패스가 대성거 밖에 없어서 이훈식 듣고 있고 강의에 되게 만족하고는 있는데...
-
공부 잘 하다가도 집중력 금방 동나고 엄마한테 거짓말 하는 것도 힘들고 아직도...
-
중1 과학 문제 답지 안보고 알려줬다가 매우 당황함... 다음부턴 건실하게 답지봐야지...
-
물1 3달 공부하고 6모 현장에서 3떴는데 사문 2일 공부하고 평가원 기출 뽑아서...
-
내신 준비 기간에 이런 고민을 하고 있다는 것이 좀 황당하지만 최근 논술 전형에...
-
새로운 길을 앞둔 1인으로서 마음이 설레면서 떨리네여... 첫 직장 부서는 병원...
-
ㅈㄱㄴ
-
이게 뭐지 1
요즘 갑자기 다운 돼서 다음주에 휴가 나갈까 고민 했는데.. 마침 딱 그 기간에...
-
2023년에 졸업했고요... 고대식으로 1.5쯤 되고 전과목 평균은 1.7후반...
-
무사 2루 3루 될걸 2점을 주네 이게 십 뭐노
-
106명이고요 중간때 4등이였고 기말때 시험이 엄청 어려웠어요 저는...
-
오르비에도 기회균등 전형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20
그런 의미에서 가난한 저에게 덕코 기부를 ~!
-
얼마나 놀아도됨?
-
다 좋은데 복습을 누적으로 해줘야 함 컨텐츠를 풀면 풀수록 복습 양이 늘어나고 선지...
-
제과외생이그사람보고영어한달만에1등급만들어보겠다는데...!서까남시청자분들후기남겨주세요><
-
수학풀면서 들을 2
노래 추천 부탁드립니다 (닉네임, 프사 바꿨어요!)
-
아~ 7
서울대 가고 싶다~
-
대성학력연구소는 아직 답이 없고, 다른 사람이 한 1ㄷ1 문의는 제가 볼 수가 없네요.
-
샤워하고 ㄸ싸고 옷갈아입고 할 때도 다 따라옴; 이거 어떡하면 좋냐 아 참고로 내 여친은 왼손임
-
비온다 3
공부하기좋은날씨
-
남의 게시물에 들어와서 비꼬고 시비걸지 말았으면 좋겠네. 6평 백분위 100 처음...
-
뭔 건대 수의대랑 가천대 약대 임 텔레그노시스 기준 고대도 아슬아슬한데
-
서울교대-> 지방약대 어디든 편입 (메디컬편입) 이게 현실적으로 가능한 얘기일까요...
-
ㅇㅈ 2
파일
-
작수 2초 올해 6모 84점(미적)정도 실력입니다. 반수를 시작했는데 어떤 방향으로...
-
인강에서 개념 교재 구입할건데 완자 개념서도 필요할까요? 완자 기출픽은 살 예정인데...
-
내가 수학바보 허수라서 땅우햄의 큰그림을 못보는거겠지?
-
제가 경영학과로 갈 거라서 ’경영전략컨설턴트를 희망하는 학생‘ 이런 문구가 많은데...
-
허수특) 3
엔제 풀다가 재미 없으면 드랍하고 다른 엔제 가고싶음 이게 나임 훗
-
12,13,14를 겨냥한 n제 있을까요???
-
신청완료뜨고 기다리면 별 절차없이 오나요? 신청완료 떴는데 계속 부재중 전화...
예전에..수능시험 하나만 으로 시행했을때..
지금보다 별문제 없었음..
지금 수시 논술..
시험관 주관적 평가 공정성에서..적절치 않아보임..
2~4번이 별 문제가 아니라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으니까요
님 말대로 하면 금전두엽이 개이득이지 금수저가 개이득은 아닌데?
오히려 요즘 수능쉽게 나오니깐 돈으로 싸발라도 점수 잘 나오는거지
머리 어중간하게 좋으면 공부방향이 잡히고 컨텐츠가 좋아야 수능을 잘쳐요. 그리고 은근슬쩍 말 놓지 마라, 싸가지 없게. 너같은 놈들 때문에 커뮤티니 물이 더러워지는 거야, 임마.
ㅋㅋㅋㅋ님이 할말은 아닌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