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인생의 치열한 순간들
게시글 주소: https://w.orbi.kr/0006734785
수능이 코앞으로 다가왔네요.
아마 다들 많이 떨리시겠죠.
열심히 공부하지 않았던 날들이 후회되실 수도 있어요.
열흘만 시간이 더 주어진다면, 얼마나 좋을까 - 하는 생각도 하실 거에요.
그러나. 후회하고, 시간이 멈춰지길 바라기보다는
치열하게 살아왔던 지난 날들의 여러분을 믿으세요.
이미 여러분들은 충분히 열심히 살아 왔습니다.
지금으로부터 정확히 6개월 전, 이런 글을 쓴 적이 있었습니다.
---------
제가 좋아하는 말입니다. 潛泳 (잠영)
(그러고 보니, 몇년째 카카오톡 알림말로 쓰고 있네요)
국어사전을 찾아보면 이렇게 풀이되어 있습니다.
잠영 [명사] <운동>
‘잠수 영법(수영에서, 몸을 물 위에 드러내지 않고 물속에서만 하는 헤엄)’을 줄여 이르는 말.
5월
아마도 이 한달은 수험생 여러분께 가장 힘든 시기가 될 겁니다.
뭐부터 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손에 잡히는 것은 없고.
경쟁자들이 어디쯤 가고 있는지도 보이지 않는 시기.
당연히 답답하고 불안하겠죠.
수영에 대해 잘 아는 건 아니지만, 그리고 저는 사실 수영을 할 줄 모릅니다만.
잠영을 오래, 길게 한 후에 물 위로 올라올수록 더 빨리, 더 멀리 갈 수 있다고 하더군요.
펠프스나 박태환 같은 최정상급 선수들이 좋은 기록을 낼 수 있었던 까닭을,
많은 전문가들은 그들의 효과적인 잠영에서 찾기도 합니다.
여러분이 지금 겪고 있는 괴로움, 숨막히는 답답함은 바로
여러분들이 "잠영" 중이라서 그런 겁니다.
당연히 지금 여러분들 손에는 아무것도 잡히지 않을 겁니다.
경쟁자들이 어디쯤 가고 있는지도 보이지 않습니다.
눈 앞은 캄캄하고, 숨을 쉬는 것도 힘듭니다.
그러나 이 기나긴 잠영이 끝나고 난 뒤,
여러분은 더 멀리, 더 빨리 앞으로 치고 나갈 동력을 얻게 될 겁니다.
물 위로 올라가기 전까지, 조금만 더 숨을 참아 봅시다.
그리고 내일도 힘차게 발길질합시다.
수면 위로 머리를 내미는 순간, 여러분께 펼쳐질 새로운 세상을 꿈꾸며.
-------------
이제, 여러분들은 물 위로 고개를 들게 됩니다.
그리고 지금부터가 진짜 레이스의 시작입니다.
수능은 우리가 살아가야할 인생의 치열했던 한 순간일 뿐, 절대 전부가 아닙니다.
"이번 해는 망했어"
"내년에 다시 공부할거야"
이런 나약한 생각은 모두 버리세요.
힘겹게 숨을 참으며 달려왔던 지난 시간의 여러분, 스스로를 믿으세요.
그리고 반드시 끝까지 달려갑시다.
여러분 인생의, 가장 치열할 9일간을 응원합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글을 읽어내는 피지컬이 딸릴수록 다른 방법으로 보완하는게 옳지 않나?? 유튜브다...
-
수2 자작문항 0
예전에 만든건데 올립니당
-
이렇게 논쟁 있는 거면 그냥 본인이 알아서… 매년 있는 논쟁인데 이것두 나는 ebs...
-
일요일이라 그런가
-
내가 너무 빙과의 퀄리티를 요구한 건가...? 똥작품까진 아니지만 빙과의 광팬...
-
심찬우가 EBS하라했어도 안했을거임 너무 귀찮음 ㅇㅈ? 아 근데 분석을 안한거지 문제는 다 풀었었음
-
어 형은 이걸 1학기 팀플로 했어 ㅋㅋ
-
특히 이시점에서 중위권 이상이면 문학은 무조건 달달하는게 맞다고봄
-
어디서 그런 인연들을 만나서 끊임없이 하는거지
-
아직까지 현역시절에 그 글 보고 기분 더러웠던 기억이 잊히지 않네요^^
-
근데 ebs 0
솔직히 큰걸 바란다기보다는... 난 안봤는데 남이 보고 이득 보면 개손해기때문에..
-
살 10키로 쪗다뺏다 이게 너무 익숙함 걍 남들처럼 먹으면 금방 찌고 갑자기...
-
그치만... EBS 하세요... EBS관련 부정적 입장 지닌 강사들이 EBS...
-
빙과미쳤네 6
요즘애니만 보다가 옛날거보니 연출도새롭고 에루가 얼굴 자꾸 들이미는게 미쳤음
-
ebs가 점수 올려준다면 누구나 하는게 맞고 그렇지 않다면 누구나 하지 않으면...
-
. 1
귀찮쿤
-
나 입시할 땐 갔었는데 지금도 그럼? (핑프라ㅈㅅ)
-
훠훠훠 모병제하는 대 중화 인민 공화국과의 합병을 기원합니노...
-
오류는 없을겁니다.
-
방금 일어나서 그냥 겜하기도 귀찮고 1시에 연락해야겠다
-
사주 같은거 배워본적도 없는 혀녀기의 온전히 직감적 예언으로 연애운 봐드립니다 ㅋㅋ
-
수학 질문 5
둘중에 뭐가 맞나요? 적분변수랑 피적분함수 변수가 같다고 할때요
-
ㅎㅇㅎㅇ
-
자극적인 썸네일 어그로랑 "1등급 아래는 EBS 하지마라" 이건 좀 아니다 싶은데...
-
1. 복기하는건가 2. 허순가 3. 아무생각안듦
-
천만덕 가쥬아
-
추천곡... 권진아 - 운이 좋았지
-
애초에 정상적인 수험생활을 했으면 1년동안 기출+ebs 둘다 못끝내고 시험장...
-
기출? EBS? 8
최고의 국어 공부법은 역시 '유기'
-
전공은 열심히 하면 에이쁠 받을 수 있는 명강 교양은 개꿀 에이쁠 자판기 로...
-
근데잘먹고잘살고싶어요
-
ebs 볼 게 너무 많아요 …
-
삼수 시작 전만 해도 살면서 살쪘다는 말 그때 처음 들었을 정도로 식욕도 왕성했는데...
-
철학자 관련해서 아는거 정말 1도 없는데 생윤 해도 될까요? 대성패스 있어서 임정환...
-
줌 녹화된거 보니까 문제풀 때 집중하면 거의 30초마다 1번씩 깜빡이는 것...
-
날로 먹기 위해 ebs공부하는거는 아님 그건 너무 많은걸 바라는거고
-
소신발언
-
ㅇ?
-
잘 모르겠으니 만와나 보러 가야지
-
3000부 판매신화 기록 지구과학 핵심모음집을 소개합니다. (현재 오르비전자책...
-
수학 목표 0
백분위 6모 90 9모 93 대수능 96 원함
-
오오 불타나? 4
오르비는 이게맞지
-
강기원이 대단하네 강기원 왈 “현역때는 구조독해 하다가 망하고 재수때는 그읽그풀...
-
거꾸로 폈구나 4
갑자기 니가 생각나
-
본인은 이미 2010년도부터 나온 모든 기출을 몇바퀴 돌렸고 올해 수특수완이랑...
-
베경지식 있으면 0
떠올리기가 편해서 시간단축+마음의 평안을 얻을수있음
-
어 형은 평소 배경지식으로 비연계 문학 내용을 알아 0
근데 ebs 있으면 편하긴한듯?
-
아니면 게이트 열리나
-
씨ㅣ밫ㄹ
-
너 정시 몇등급이냐? -> 12111 최악은 13111…. 인문계냐 -> 네...
글이 쌤 목소리로 읽히는 기분!ㅎㅎ 쌤 보고파여ㅠ
끝까지 열심히!!
ㅋㅋㅋㅋㅋ 왜 나만 정자사진나올꺼라 예상했지....
선생님의 조회수를 올려드리기 위해서 들어왔습니다^.^ 글이 음성지원되는 기분
오르비 그만하고 공부하세요....ㅋㅋ
오...감사합니다 아직 예비고3인데도... 좋은글인지 팍알겠네요 스크랩해놓고 내년에 힘들때 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저도 키톡 알림말을 잠영으로...ㅎ
감사합니다쌤.. 꼭잘볼게요
와 역시 선생님 사랑해요 bb
진짜 다시 논술학원 안가도 될 정도로 잘보고 올게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