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치] 첫 문장을 긁어 읽어라! - 초반을 스킵하면 안 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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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코치입니다.
요즘 국어 경향이 지문 자체가 정보량이 많다는 것이에요. 시간도 부족하고 내용도 어렵고... 정보량도 많으니 핵심 부분을 빨리 머리에 집어넣고 싶다는 생각이 가득하실 겁니다. 그래서 정보량이 적은 첫 문장이나 도입부를 대충 스킵하고 넘어가게 되는데요...
이게 독이 될 수 있습니다.
모든 글은 첫 문장 혹은 도입부를 아주 정독해야 합니다. 저는 긁어 읽는다고 표현하죠.
몇 가지 이유를 말씀드릴게요.
1. 뇌는 관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첫 부분은 재미도 없고 중요도도 떨어지니 대충 읽고 좀 보다가 중요한 곳부터 제대로 읽어야지"라는 생각을 가지고 독해를 하시는 분이 많습니다. 하지만 중간부터 제대로 읽는 것은 좀처럼 쉽지 않아요.
첫 번째 문장을 5%의 집중과 이해도로 읽게 되면, 두번째 문장부터 마지막까지 전부 5%로 읽게 됩니다. 제가 첫 칼럼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눈에 비누칠한 상태'가 되어서 글에서 시선이 죽 미끌어지게 되는 거죠.
사람의 뇌는 관성을 가지고 있는데요. 많은 이유가 있지만, 90년대 이후의 뇌과학계 통설이 된 '신경가소성'이 이 현상을 설명할 수 있습니다. 신경가소성이란 말 자체가 사람의 뇌신경이 찰흙처럼 빚어진다는 것을 비유한 것이에요. 사람의 뇌를 어떤 형태로 만들어 놓으면 그 상태가 유지되고, 또 쉽게 다시 빚고 조물딱거릴수 있다는 것입니다. 어쨌든... 한 번 낮은 집중을 만들어 놓으면 그 낮은 집중이 계속 유지되고, 높은 집중으로 시작하면 마지막까지 높게 유지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 때문에 제 강의에서도 첫 부분을 긁어서 집중해서 읽는 것을 강조하고 그 구체적인 방법에 대해 설명하는 것에 상당히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강의 안에서 연습이 가능하도록 배려도 하고 있습니다.^^) 어쨌든 구체적인 독해전략에서 첫 문장 긁어읽기는 아주 효과적이고 중요한 것이 됩니다.
2. 관련제재에 대한 정보를 습득하면서, 글 자체의 흥미도를 높인다.
과학을 좋아하는 학생들은 과학지문이 재미있고, 문학소년들은 소설지문이 재미있지요. 글 자체에 흥미가 있다는 것은 엄청난 메리트입니다. 글을 쉽게 빨리 정확히 읽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첫 부분을 제대로 읽어서 정보를 습득하고 나면 (나머지 어려운 부분이 나오기 전에) 그 다음의 글들에 순간적인 흥미를 느낄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3. 글 자체에 풍덩 뛰어들어가는 효과 - 내 생존의 문제가 된다.
첫 부분에 풍덩 뛰어들어서 읽으면 글의 각 소재/주장/표현 들이 내 주위 환경이 되는 느낌이 무의식적으로 들게 됩니다. 나를 둘러싸고 있는 환경이라는 느낌이 들면서 갑자기 관심이 생기고 집중이 잘 되는 것이죠. 즉 자기관련성이 생길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얘기입니다.
여기 입시설명회가 있습니다. 서울대 입학처장이 미대 입시의 전형요소에 대해 복잡하게 설명합니다. 전교 1~2등 하는 이과생이 아무리 들어봐도 뭔 얘기인지 모르겠습니다. 집중도 잘 안되고요. 미술준비하느라 공부할 시간도 없는 미대준비생들은 귀에 쏙쏙 들어옵니다. 구체적인 수치도 기억하고 이거 너무한거 아니냐고 승질도 부립니다. 자기와 관련되면 이해가 훨씬 쉽습니다.
꾸준히 연습을 하시면서 첫 문장에서부터 제대로 글에 빠져들고 있는지를 확인하시면 훨씬 재미있게 독해를 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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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블릿 안사고 노트북 샀는데 버퍼링 진짜ㅠㅠㅠㅠㅜ 노트북이라 다운도 못받는데...
수강생분들 혹은 쪽지로 상담요청 주시는 분들~
첫 칼럼
높은 아이큐 보유자도 국어를 망칠 수 있다 - 정신병부터 고쳐라!
http://orbi.kr/0009088898
를 참조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흥미롭네요
원래 나올 소재만 대강 예측하고 제꼈는데 꼼꼼히 읽어보도록 해야겠어요
글들이 되게 과학적이라서 신뢰가 ㄷㄷ
칭찬 감사합니다^^ 잘 안되는 학생들의 사례들을 분석한 거예요. 사람마다 전략이 다양한데 원래 것이 괜찮다면 그대로 하셔도 되고, 한번 제 방법대로 해보시겠다면 적극 권해드릴수 있겠습니다^^
국어 때문에 고민인 학생들을 진정으로 위하신 글 감사합니다^^
과찬이십니다.^^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선생님 저는 아침시간보다 저녁~밤시간이 공부할때 집중이 훨씬 더 잘 되는데요.(아침엔 너무 무기력합니다ㅠ)
그래서 아침보다는 주로 밤에 공부를 하는 경향이 있는데, 수능시험은 아침에 보는거니까 억지로라도 시험치는 아침시간에 공부를 하는게 맞을까요??
아침에 지나치게 무기력하면 문제될 수 있어요. 반드시 시간스케줄을 맞출필요는 없는데요. 아침 전반적으로 무기력하다면 30분~1시간 정도만 강도높은 모의고사 연습을 해보셔야 할거같아요. 생체리듬을 너무 막 바꾸려면 위험하고 실전가면 막상 긴장이 되어서 아침에도 잘 할수 있지만 너무 무기력한 시간이 길다면 약간의 시도는 필요할거같습니다^^
이코치님 글덕분에 요즘 공부할맛이납니다.
근데 저는 흔한예시와는 다르게 평가원에서는 계속일등급이나오는데 사설풀때는 계속 안틀리던 문학을 틀려요. 등급도 겨우 일컷이거나 이등급이던가..교육청도 문학풀때는 아리까리하다 이런느낌을 크게받지않고 비문학을 주로 틀렸는데 계속 이런일이 일어나다보니 문학을 푸는데 괜히 불안하고, 선지를 틀리고 해설을 보면 내가 공감능력이 떨어지는건가..생각도 들고요.
솔직히 비문학은 죽도록 연습하면 오르겠다라는 희망이 있는데 문학은 뭐 이제와서 어떻게 메꿔야할지 감이 안와요...해결책은 모르겠고 맘은불안해져가고....
한달넘게 고민하다가 이코치님께 고민을 알려봐요.. 문학은 정말.. 어떡하나요..
그리구 예전에는 안그랬는데 계속 시험보면서 잡생각이 들어요... 순간적으로 직중을빡! 할수있는방법 없을까요?
이코치님의 글을 읽고있으면 아 내가 이래서 틀렸지 하고 제 내부의 문제를 명확하게 꼬집어주셔서 항상 감사할따름입니다..
안녕하세요^^ 평가원 문학은 비교적 근거가 명확하죠. 사설에서는 명확하지 않은 경우가 많은데요. 원래 문학은 해석하기 나름이라 애매한게 있을 수 있어요. 하지만 평가원에서 잘 나오신다면 갑자기 뭘 해본다기보다는 그대로 하는걸 권해드려요.
시험보면서 잡생각이 드는것은 여러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는데요, 불안하면 여러가지 생각이 많아지거든요. 일단 미래에 대한 불안이나 시험에 대한 불안이 큰지 점검해봐야겠어요. 아니면 지금 공부를 하는 것이 큰 의미가 없다고 느끼는 경우가 있지요.
순간적으로 집중을 하려면 시간을 아주 짧게 정하고 과한 목표량을 채우는 공부를 할 필요가 있어요. 시계를 계속 확인하면서요. 그걸 자주 해보시고 다시 시험 연습을 해보시면 좋을거같아요.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전에도 답변해주시던데
공감 되는게 한두가지가 아니네요....
안녕하세요^^ 공감해주셔서 감사해요~
와 제가 국어대해서 생각하는법이 같은것같요 샘 좋은글 감사합니다
힘내자나님 안녕하세요. 감사드립니다^^
진짜 힘이되는 글입니다.
힘이 되어서 기쁘네요. 좋은 결과 있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선생님 강의 OT랑 1강 보고 도구 포스트잇에 정리해서 국어 공부 시작 전 꼭 읽고 있어요.. 좋은 강의 감사합니다 명심할게요!!
제 강의를 잘 활용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그 열정이면 잘 될거 같아요^^
비문학은 서론이 진짜 중요한거같아요!!
맞아요. 서론이 재미는 없지만 독해심리상 상당히 중요하더라구요. 학술적인 글은 더욱 그렇고요^^
잘 읽었습니다!
르브론님 역시 감사드립니다^^
첫번째 문장을 읽었는데 머릿속에안들어오면 어떻게 하나요??
여러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는데요.
1. 습관적으로 글자만 읽고 넘어가는 스타일이거나
2. 문장이 너무 어려운 경우
일단 글자가 아니라 글의 사상/그림을 이해하는걸로 생각하셔야 하구요.
문장이 어려울 경우 자기만의 가설을 세웁니다 이 문장은 이 뜻이거나 저 뜻일것이다하구요. 그 다음에 다음 문장들을 읽으면서 그 가설이 맞는지 확인해보는 과정을 거치는거죠.
연습을 하시면서 이것들을 시험해보시면 좋을거같아요^^
또 서론을 잘 읽으면 글이 앞으로 어떤 내용을 중점적으로 또는 분류해서 다룰지 예상하면서 읽어갈수 있는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