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쉬 [446373] · MS 2018 · 쪽지

2014-02-19 02:17:46
조회수 5,915

재수실패자가 재수생분들에게 드리는 조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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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현역때 공부안해서 망하고

14 이번 수능때는 공부열심히?했지만(..이건 제 평생의 고민일듯) 망한 재수생입니다ㅎ..
재수생활때 정말 많은 고민을 했는데(지금도 진로에 대해 고민하지만)
첫 재수생들을 위해 몇가지 조언 남길게요ㅎ

1. 적절한 친목은 이롭다

전 처음에 친목하지 말라는 사람들의 말을 너무 깊이 받아들여서 재수학원에서 초기에 말도 한마디 안하고 공부에만 집중했습니다.
하지만 나중에 시간이 지나서 몇몇 친구가 생기니까 확실히 친구가 있는게 훨씬 낫더군요.
시험 끝나고 푸념하는 그 자체로도 엄청나게 화풀이로 스트레스 푸는 효과가 생기고 평소에 공부 하면서
이야기할 상대가 있다는게 정말 큽니다.
특히 저같이 외로움을 견디기 힘들어 하시면 정말 친구 몇명 사귀는게 정말 좋습니다.
제가 나중에 학원생활이 싫어서 나가서 반수반을 갔는데 반수반 특성상 친구 만들기가 어렵다보니
멘탈 유지도 어렵고 평소 이야기상대도 없다보니 나중에 생각해보니 큰 마이너스가 되더라구요.

2. 일희일비 하지말자, 모의평가는 그냥 모의평가다

제가 지금 후회하는건 재수생활동안 모평 수리 못봤다고 몇일 동안 슬럼프 빠진것...차라리 그럴시간에 놀면서 스트레스 푸는게 나았을거 같습니다. 9월 이후엔 사설 수리모의 하나 망할 때 마다 슬럼프에 빠졌으니..제가 생각하는 망한 원인은 너무 모의고사 하나하나에 신경을 쓰다보니 그 신경이 긴장감과 부담감이 되서 수능때 저를 누르게 된 것입니다. 주변의 선생님들도 이런 걱정을 많이 해주셨는데 극복하지 못했구요..
제가 정말 바보 같은게 고3 담임샘이 항상 하던말이 일희일비 하지 말란 말이였는데 전 그말을 중요시 하지 않다가 재수망하고 깨닫네요ㅎ

3. 주변환경과 갈등을 만들지 말자

주변환경은 친구/가족/선생님등등 모두를 말합니다.
친구와 선의의 라이벌의식은 좋지만 과도한 라이벌의식으로 자신의 공부에 집중못하는 것은 안됩니다.
또한 집에서 가족, 특히 부모님과 다투는 것은 절대 절대 하지 마세요. 평일 주말 내내 집에 없어서 싸우게 되는 일이 없게 하세요. 부모님이랑 다투면 정말 공부열의가 사라지고 상당히 우울해집니다..
저 두개는 제 경험담으로..막판에 두개 모두 해당되는 바람에 멘탈이 와장창 되서..ㅋ

4. 수시2차는 죄다 쓰자 => "난 정시로도 최소 이 대학은 간다. 저 대학 안갈건데 왜 써."

"의대나 SKY가 정말정말 무조건이다. 난 진정 특정과목 괴수다." 아니면 그냥 쓰세요.
논술2차 자기가 안 볼 대학이라도 6개 다 채워쓰시고 수능 잘보시면 고사장 가지 마세요.
정말 지금 제가 땅을 치며 후회하는 이유입니다.

이중 1,2,3은 수능이 가까워 질수록 중요합니다.
제가 수능 가까울때 123 죄다 망쳐서 멘탈이 쿠크다스화 되서..

이보다 해드리고 싶은 조언은 산더미일텐데..저도 아직 회복이 안된지라 안 떠오르네요..ㅎ
정말 재수하시는 분들 열심히 하시고 운도 따라주어서 성공하셨으면 좋겟습니다.
작년 이맘때에 제가 다른 분들 성공수기 보고 '나도 성공수기 꼭 올려야지'햇는데...좀 마음 아프네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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