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론 [1079001] · MS 2021 (수정됨) · 쪽지

2022-07-03 23:26:19
조회수 7,886

제발 평백 입결표 제대로 만들고, 제대로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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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 세줄 요약.

1.평백 입결표 교육부 자료라는 점에선 높게 평가, 하지만 여러가지 고려 요인 남아있음

2. 누백 입결표도 비판하는거 이해 이건 나중에 다루겠음

3. 입시는 그해 나를 잘 봐주는 대학에 찾아 들어가는 것이다. 따라서 6,9평 성적을 입결표에 넣어보기 보다는 올해 트랜드에 맞추어서 한번 살펴보자.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글을 씁니다. 올해 유독 평균 백분위 입결에 대한 논쟁이 많은데 며칠전 기사로 난 연세대보다 성대가 낫다. 혹은 서연고외??? 이런 글이 많아서 간략하게 적어봅니다. 


입시 잘 몰라도 이해 가능하도록 간단하게 적어보겠습니다.


특정 대학을 따로 까내리는 것보다는 여러가지 왜곡이 반영된 입결표를 잘 못된 방법으로 보기 보다는, 한번 제대로 살펴보자는 의미에서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뱃지는 귀찮아서 안 달고 있지만, 제 모교는 외대 입니다. )


그리고, 시중에 풀린 입결표가 잘 만들어진 경우도 상당히 많지만 잘못된 방식으로 해석해서 왜곡된 경우가 상당히 많기에 이를 바로 잡고자 작성하였습니다. 



1. 단순 백분위만 따지기엔 고려 요소가 많다.


 첫번째로 반영비를 반영하지 못 합니다. 


 그냥 한마디로 말해서 각 학교 마다 원하는 성적 유형이 따로 있습니다. 외대는 상대적으로 고르게 잘 친 인재를 원합니다. 경희대 사회는 상대적으로 수학을 잘친 인재를 원합니다.

 이걸 천편 일률적으로 평균을 때려버리니 왜곡이 발생합니다.  

몇몇 입결표에선 왜곡이 발생하지 않게 하기 위해 평균으로 제공한다는데 역설적으로 왜곡이 발생해버립니다.  

이게 가장 큰 문제점입니다. 


두번째로, 탐구 변환 표준 점수 개념 자체가 살짝 무너져서 더 큰 왜곡이 발생합니다. 


작년 성균관대의 경우 과탐 응시자와 사탐 응시자의 변환 표준 점수를 차등을 줘서, 과탐을 못 친 이과 학생들의 인문계 지원을 막아버렸습니다. 이런 경우에 자연스럽게 탐구 백분위에선 상대적으로 이점을 볼 수 밖에 없습니다.  

외대의 경우도 상대적으로 고르게 성적이 배분되다보니 백분위 기준으로 각 과목별 성적을 나열한다면 오히려  고른 학생들이 올 수 밖에 없습니다. 


세번째로, 표점 깡패를 반영하지 못 합니다.


매해 각 과목별 상대적 난이도는 바뀌고, 이에 대한 성적 구조별 유불리는 바뀝니다. 

하지만 백분위 바탕 입결표는 이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 합니다. 


변환 표준 점수는 제외하고, 반영비 측면에서 한번 예시를 살펴봅시다.

가상의 학생 A가 있다고 합시다. 


이 학생은 국어를 잘보고 수학을 상대적으로 망친 구조로 임의적으로 조작했습니다. 


하지만 다시, 살짝 성적을 바꾸고 이 학생을 B라고 하겠습니다. 

영어/탐구는 그대로 두고 국어 확통의 백분위만 살짝 바꿨습니다. 단순 백분위 합은 전자가 더 높습니다.  


단순 백분위 만으로 모든 것이 설명 안된다는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국어 표점이 깡패다. 아니다 수학 표점이 깡패다 라는 소리는 매해 나오고 바뀝니다. 그냥 내 성적 구조가 A에 가깝다면 나를 유리하게 봐주는 학교에 지원하면 되는것이고, 내 성적 구조가 B에 가깝다면 B에 유리한 학교를 지원하면 됩니다. 

 물론 절대적인 수능 자체는 A가 더 잘쳤다고 생각하는 분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미 반영비율이 정해진 상황에서 이러한 논쟁보다는, 아 경희대 인문 계열이 원하는 인재는 A이고, 경희대 사회계열이 원하는 인재는 B구나 정도로 생각하면 됩니다. 

(사실 원서 쓸때는 조금 다르긴 한데, 두 학생 모두 결과적으로 갈 대학은 미묘하게 다르지, 대략적으로 비슷합니다 ㅋㅋㅋ) 

(대부분 상위권 대학은 백분위가 아닌 표점을 반영비로 변환한 후 입시가 진행되니까요! )



2. 70%컷 100% 컷의 함정

 

일단 대학 어디가는 최종 등록자 “영역별" 70%랑 평균 컷 두가지를 제공합니다


문제가 된 입결표의 경우 입결 산출 기준: 최종 등록자 70% cut이라고 기재했지만, 이는 개념 자체를 잘 못 이해한 것입니다. 


영역별의 경우 최종 70%의 합격자 컷이랑 다릅니다. 


이게 어제 핫했던 떡밥인 외대 경영 영역별 70%컷 해당하는 성적인데 (평균 90.33 반올림)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638.89로 외대 경영에는 못 가는 성적입니다. 

이는 643.70으로 제시된 70% 변환 점수랑 다소 다릅니다. 저런 식으로 산출할거면, 맨 마지막에 적힌 평균 90.83을 적었어야했습니다. 


70% 환산 성적=합격자 중 70%에 위치하는 학생의 최종 산출 성적

최종 등록자 영역별 70% cut의 각 과목: 합격자들을 각 과목별로 나열 시켰을때, 각 과목의 70%에 위치한 학생의 해당 과목 성적. (계산을 해보면, 최종 등록자 영역별 70% cut의 평균과 다름)


여기서 추가로 왜곡이 발생되었다고 보면 됩니다. 


또,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자세히 다루겠지만 각 입결표가 가진 함정을 간략하게 설명드리겠습니다. 

입시 결과 자체가 1등부터 10등까지 균등한 성적 차이를 가지는 것이 아니라서 70%컷을 산출한다면 입결 “꼬리”가 낮은 현상을 반영하지 못합니다. 70% 컷의 경우 최종 입결은 비슷한데 70% 에 걸리는 학생의 성적에 따라 어느정도 차이가 발생할 수 밖에 없습니다. 


 반면에, 흔히들 보시는 표본 추적 기반의 100%컷을 본다면 점수의 밀집도를 반영하지 못한다고 보시면 될 거같습니다. 예를 들어 전반적인 합격자의 분포는 100~98점정도인데, 맨 꼴찌 합격자가 95점이면 이를 반영하지 못 합니다. 


두 컷 다 어느정도 함정이 있다고 생각하면 될거같습니다. 


3. 그렇다면 입결 뭘 믿어야하는데?

 

둘다 일장 일단이 있는것 같습니다. 

100% 입결컷 같은 경우에는 같은 학교 학과 내의 상대적인 위치를 파악하기 용이합니다. 하지만, 지금 이 시점에서 내 성적 구조로 어느 학교가 유리한지 살피는데는 다소 불리합니다. 혹은 펑크로 인해 표본 자체가 왜곡되는 현상이 그대로 반영되기 때문에, 내년 입시에서 그대로 사용하지 못 할 수 있습니다. 


대학 어디가 성적같은 경우에는 대략 어느정도 성적을 내가 받아야 원하는 대학에 갈 수 있을지 직관적으로 보기 유리합니다. 또한, 다른 사설 자료에 비해 대교협 자료라는 점에서 데이터 신뢰성은 매우 뛰어납니다. 하지만 앞서 말씀드렸던 함정이 있습니다. 


 지금 입결표를 살피면서 어떤 학교를 가는거보다는, 6, 9평내지 수능성적표를 들고 그 해 점수 구조에 맞추어서 분석된 자료를 해석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입시는 상대방의 패도 알 수 있는 카드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내 패는 성적으로 이미 정해져 있고 상대방의 카드는 대략적으로 나와있습니다. 

나는 A대학이 유리할 수 있고, 나보다 총점 합이 낮은 친구는 오히려 더 평이 좋은 B대학이 유리할 수 있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각자 자기가 가진 패를 최대한 활용하여 대학을 가는 것이 정시라고 생각합니다. 


 다들 날이 더운데 수시러들은 세특 생기부 마무리 잘하시고, 정시러들은 9평, 수능 준비 잘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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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레턴우즈 · 738994 · 22/07/03 23:27 · MS 2017

    엔젤스는 개추야

  • 울리야노프 · 1114863 · 22/07/03 23:55 · MS 2021 (수정됨)

  • 탈론 · 1079001 · 22/07/04 00:06 · MS 2021

    감사합니다!

  • 두개의달 · 1016220 · 22/07/04 00:19 · MS 2020

    지금 인터넷에 떠도는 누백 입결표로는 대학간 비교 불가능한 걸로 알고 있는데 지금 그 자료가 사실상 대학 서열을 판단하는 자료로 쓰이고 있어 상대적으로 실제보다 이득을 보는 학교와 손해를 보는 학교가 생기는 문제에 대해서도 다뤄주실 수 있나요

  • 탈론 · 1079001 · 22/07/04 00:25 · MS 2021 (수정됨)

    정확하겐, 저 개인은, 대학별 입결 자체를 비교하는 보조 도구로는 사용할 수 있다 정도의 입장인데. 이득하고 손해의 여부는 조금 구체적으로 수치화할게 많아서... 나중에 여유가 되면 다뤄보겠습니다.

  • 탈론 · 1079001 · 22/07/04 00:51 · MS 2021

    이게 고의적으로 발생하는 것이라고 보기보다는 몇몇 학교들 입시 전략 자체에서 오는 면과, 오차범위 정도의 개념이라 아마 기대하시는 정도는 아닐거같습니다.

  • 두개의달 · 1016220 · 22/07/04 01:54 · MS 2020 (수정됨)

    그런데 같은 점수라도 학교마다 누백이 다른데 그걸 하나의 표에 일괄적으로 나타낸 자료가 학교간 입결 비교 자료로 기능할 수 있다고 보시는건가요

  • 탈론 · 1079001 · 22/07/04 02:35 · MS 2021 (수정됨)

    누백 산출 방식마다 다소 차이는 있지만 누적 백분위의 개념은 대략적으로 다음과 같습니다.
    1. Standard 기준으로 전국 누적 석차 이론적으로 도출. 예를 들면 올 1컷이면 올해는 X점
    2. 그 성적과 조합을 각 학교에 맞게 각자의 방식으로 컨버팅 후 도출

    자세한건 https://i.orbi.kr/00041636185 글을 참고해주시면 될거같습니다.

    원래 입결표를 제대로 볼려면, 예전에 자 긋고 배치표를 그리는 식으로 내 성적을 긋는 식으로 봐야하는데 보통은 그렇게 안보는 상황이고.

    정확하게는 학교 간 입결을 평균적인 학생의 성적이라고 생각했을때, 어느정도는 비교할 수 있다.
    (이 글에 나와있는 국,수 불균형이 극단적인 케이스나 반영비 자체가 엄청 특이한 경우 제외하고는 대략적으론 비슷한 누백이 산출됩니다.)

    입결 비교 측면이라고 봤을땐 오차 범위 정도를 두면(대략 누백기준 0.3%p~1%p?) 어느정도 재밌게 입결을 볼 수 있다 정도로 말씀드릴 수 있을거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사용하는 누백의 올바른 "수험생"의 방법은 내 성적의 유불리를 바탕으로 각 학교 입결을 살펴봐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내가 A대식 100점으로 누백 2%고, B대식으로 990점 누백 2.3%라면, 아 올해 내 성적은 A대 식이 유리하구나를 따져야지 내가 A대학을 붙고 B대학 떨어졌으니 A대학 입결>B대학 입결이라곤 할 수 없습니다. 약간 비슷한 학교간 수준 횡적 비교를 학교 자체 커뮤니티에서 할때 이런 오류가 많이 난다고 보시면 될거같습니다. (예를 들면 라이벌인 A대 B대 에타에 각자 나 A대 경영 붙고 여기 왔는데 ㅜㅜ 나 B대 행정 붙고 여기 왔는데 ㅜㅜ 이런 글)

  • 외대다니는 꼰머 · 640751 · 22/07/12 22:54 · MS 2016

    외대도 같은 논리로 평누백으로 두들겨 맞을 땐 아무도 커버 안치다가 갑자기 이번 사건 터지니 여기저기서 팩트체크 들어가는게 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