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하루종일 집중을 못한 날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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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도 막바지에 다다르니 점점 몸과 마음도 지쳐 있었는데
오늘 참사 소식을 접하고 하루종일 마음이 심란해서 집중을 못했네요.
제가 살아온 짧은 시간동안 일어난 많은 사건사고들 중 이번 사건이 제일 충격적이었습니다.
그 전에 일어났던 대규모 참사들은 저에겐 너무 어린 나이였기에 사고가 시사하는 바에 대해 깊게 생각해보지 못했지만, 나이가 점점 들어가며 이런 참사가 발생할 때마다 제 삶에 대해 돌아보게 되더군요.
어쩌면 저와 동갑 혹은 제 또래의 사람들이 그 짧은 찰나의 순간에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사망했다는게
계속 머릿속에 박혀 하루종일 떠나질 않더군요.
그 사람들도 저처럼 원하는게 있고, 되고 싶은게 있는 삶이었을텐데
허무하게 마무리 했다는게 참 인생이란게 무엇인지에 대해 깊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몇 달 전 친구 아버지가 심장마비로 하룻밤 사이에 돌아가셨을 때 3일 내내 친구 옆에서 상을 도와주었을 때도
이와 비슷한 감정이 들었고
참 인생이란게 뭐고, 내가 수능 하나로 이렇게 아둥바둥 살아가는게 과연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이고,
내가 무엇을 지향하면서 살아야 하는지 그리고 하룻밤 사이에 내가 이 세상을 등져도 과연 후회 없을 삶인지
생각을 많이 헀었는데 이번 사건도 저에게 하여금
'삶'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하네요.
하지만 아직 수능은 끝나지 않았기에 다시 마음 추스리고 남은 시간에 몰두해야겠습니다.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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