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리 [515121] · MS 2017 · 쪽지

2015-10-14 23:29:08
조회수 248

4주 남은 수험생의 푸념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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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 지나면 이제 딱 4주가 남게 되네요

가끔씩 오르비에 들어와 좋은 글들을 보고
좋은 분들에게 조언을 받기도 합니다 글과 댓글을 잘 쓰지 않아서
모르는 분들이 대다수겠지만요

작년에 저는 무조건 어디를 붙든 간다고 했었는데, 말과는 다르게
어쩌다 보니 마음에 안 들어서 한 번 더 공부를 하게 되었습니다
솔직히 지금 작년으로 돌아간다면 다른 선택을 할 지도 모르겠습니다
개인적으로 한국에 살 계획이 없어서 한국에서 대학을 가려고
발버둥치는게 어떻게 보면 저한테는 시간낭비일 것도 같구요..
아마 군대만 아니었으면 당장 비행기 표 끊고 떴을지도 모르겠네요 제가 동경하는 나라로
남자들한테는 참 안타깝게도 청춘을 방해하는 요소가 있기에 씁쓸하네요

다시 공부를 시작한 시점이 남들보다 아주 빠르지도 아주 느리지도 않았습니다
굳이 따지자면 아주 약간 느리게 시작했습니다
재충전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작년 수능이 끝나고 너무나 지쳐서 아무것도 손에 안 잡히더라구요
그리고 깨달은 건 공부에도 휴식이 필요하다는 것.
하루에 열몇시간도 해봤고 그랬지만 결국은 방법이 중요하고 밸런스가 중요하고
다 머리로는 받아들여지는데 실천이 어렵더군요
지금도 불안합니다 설상가상으로 몸상태가 썩 좋지는 않습니다
계획까지도 불안해지는 시점이네요
분명 한 번 겪어봤음에도 불구하고 지금 이 시점에 무엇을 해야할지
잘 그려지지가 않습니다 누가 알려줬으면 좋겠네요
설민석 선생님 강의를 듣다보면 가끔씩 듣는 말이 있습니다
이순신 장군님도 전투를 나가기 전에 불안하셨다고, 누구나 불안한 거라고.
역시나 머리로'만' 받아들여지고, 많은 분들이 그럴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냥 밤중에 글을 끄적여봅니다
이 글을 보시는 분들 모두 힘내시길 바랍니다
조언해주신다면 감사히 받겠습니다
모두 수능대박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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