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서 온 수능 22번의 접근: 2023년 12월 고2 27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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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글에서 '직접 논증에 쓰이지 않아, 대충 정리한 것'의 이해를 위한 일상적 표현이 엄밀하지 않은 것이 있었는데, 이를 두고 '틀린 내용이 많다'고 주장하는, 무슨 뜻으로 한 말인지 뻔히 알면서 태클거는 한심한 인성과, 한없이 작은 것(무한소)과 그냥 0을 구분하지도 못하는 무지성의 어그로가 있었다. 제대로 된 훈수는 환영이지만, 이와 같은댓글은 지양하자.
작년 고2 12월 27번이다.
대부분의 풀이가 이럴 것이다. 먼저 (가)를 정리하면 a_2=-10이고 (나)를 해석해보자.
인접한 두 항의 곱이 0이상이다. 그런데 a_n들을 n 작은 순서대로 나열하면 음수가 나오다 언젠가 양수로 바뀔 텐데, 그 사이에서 인접한 두 항은 부호가 다를 가능성이 생긴다. 따라서 a_m=0인 m이 완충지대로 존재하여, m좌우에서 곱이 음수가 될 위기를 막아 줄 것이다. 따라서 a_m-a_2=d(m-2)의 값이 10이므로, 자연수임을 감안하면 d가 10의 약수면 된다. 답은 1+2+5+10=18.
이제 작년 수능 22번을 접근만 해보자.
박스 조건이 아까 고2 문제랑 유사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아까는 모든 자연수 n의 a_n의 부호들에 대한 조건이라면, 지금은 f(정수)들의 부호에 대한 조건이고 부등호 양상도 같다. 그런데 그 정수들이 2 차이나게 인접한 것들에 대해 f의 곱이 항상 0이상이다. 즉, 인접한 홀수에 대해 두 f(홀)의 곱이 0이상이므로, 아까 그 완충지대 논리로 f(홀) 중에 0이 하나 존재해야 한다. 또한 짝수에 대해서도 f(짝)중에 0이 하나 존재해야 한다.
내 주관이지만, 위와 같이 풀이를 시작하는 것이, 고2 27번을 미래에서 보고 수능 22번을 접근한다면 당연하게 느껴진다. 즉, 고2 27번은 제시된 방법대로 풀면서, 동시에 수능 22번은 대부분의 풀이처럼 f(0)을 기준으로 세우는 등 다른 태도를 가지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아 보인다. 물론, 이전 글에도 언급했듯이 박스 아래 답 결정 조건을 가지고 풀이를 시작하는 것 또한 문제가 있고, 이것들이 f(0) 기준 풀이가 사후적인 이유이다.
내 풀이는 링크를 달아놓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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