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나나기차 [477377] · MS 2013 (수정됨) · 쪽지

2024-09-21 23:0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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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수능장에 꼭 가져가야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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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명한 학생들 


지금 시점에는 학생들이 두 부류로 나뉩니다.


유지만 해도 되는 학생들
유지만 해서는 안 되는 학생들


여러분은 어떤 학생에 해당되나요? 


대부분의 학생들이 후자에 해당될 겁니다. 전 과목에서 원하는 성적에 도달하는 것은 상당히 어렵기 때문이죠. 그래서 지금쯤 많은 학생들이 발등에 불이 떨어져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을 텐데요, 오늘 칼럼을 통해 남은 기간 여러분이 조금 더 현명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조언을 드리려 합니다. 



 가능세계 


9월 평가원 모의고사는 어떤 시험일까요?


여러분이 여태까지 응시한 시험 중 가장 수능과 비슷한 환경에서 친 시험입니다. 흔치 않은 기회이죠. 하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남은 기간 여러분의 방향성의 기반을 온전히 9월 평가원 모의고사에 두는 실수는 하지 말길 바랍니다.


9평은 여러분의 학습 상황의 한 단편만 드러내 보여줄 뿐입니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풀어 쉽게 설명하자면, 문학과 비문학 모두 쉽게 나왔을 때 여러분이 어떻게 문제를 풀게 되는지를 알려줄 수 있지만, 이와 동시에 문학과 비문학이 모두 어렵게 나왔을 때 또는 문학과 비문학 둘 중에 하나가 어렵게 나왔을 때 여러분이 어떻게 되었을지는 알려주지 못한다는 말이죠.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그리고 당연한) 사실은, 9월 평가원 모의고사와 수능이 동일하게 출제되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그렇기에 우리가 9평에서 원하는 점수를 얻지 못했음에도 희망을 품을 수 있는 것입니다. 


수험생들의 밈(우스갯소리)을 빌려 말하자면 ‘내가 원하는 점수를 받는 가능세계’를 수능에서 경험할 수도 있다는 말이죠.



 감정과 강점 


그런데 마냥 우스운 이야기는 아닙니다. 


여러분이 남은 기간 동안 해야 할 일이 바로, ‘내가 원하는 점수를 받지 못하는 가능세계’를 최대한 많이 파괴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성적이 오른다는 건 더 많은 문제를 맞히는 것이기도 하지만, 더 정확하게는 틀리는 문제를 최소화하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매 시험마다 경험하듯, ‘분명 맞혀야 했었던 문제’ 중에 맞히지 못한 문제들이 존재합니다. 그 문제들만 다 맞혀도 여러분의 점수와 등급은 확연히 차이가 나게 될 거예요. 


그러니 9평에서 맞혀야 했던 문제들을 맞히지 못한 것에 너무 위축되지 말길 바랍니다. 그러한 문제들이 여러분의 희망의 불씨이기 때문입니다. 9평 치고 나서 주눅 들어서 실전 모의고사를 풀지 않으려는 학생들도 있는데, 그런 상황일수록 데이터를 쌓으셔야 합니다. 9평 이후의 데이터가 없으면 결국 여러분은 9평의 결과로만 자신을 (부정적으로) 규정지은 상태로 남은 기간을 보내게 될 테니까요.


그렇다고 매 시험마다의 데이터를 보면서 일희일비를 하라는 건 아닙니다. 


그건 감정에 휘둘리는 것입니다. 시험을 치는 이유가 당장의 결과를 확인받기 위함이라면 여러분은 남은 기간 분명 일희일비하며 휘청거리게 될 겁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릴게요. 


우리가 시험을 치는 이유는 데이터를 쌓기 위함입니다. 더 나은 상태가 되기 위해 필요한, 나의 부족함에 대한 데이터를 말이죠. 부족함에 대한 데이터가 쌓이면 쌓일수록 그 데이터는 여러분의 강점이 되어줄 거예요.


감정과 강점.


이 둘 중 무엇을 가지고 수능장에 들어갈 것인지는 여러분의 선택에 달려 있습니다. 어떠한 선택이 더 현명한 선택일지 생각하며 오늘 하루를 마무리 해보면 어떨까요?



이번 한 주도 끝까지 힘내봅시다 우리

진심으로 응원할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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