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자차 맛있네요.t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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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온병에 담긴
미지근하고 새큼한
유자차를 따라 마신다
조심스레 올라온 온기속
꿀내음이 숨어있다
이른 새벽의
바쁜 바람도 갇혀있다
밥을 하면서 직장에 갈 준비를 하면서
제법 쌀쌀해진 날씨를
그 이른 시간에 생각하는 이는
어머니뿐이었을 것이다
목아프다고 칭얼대던
못난 아들놈을 생각하는 이는
어머니뿐이었을 것이다
유자차를 한모금 머금는다
입안에 맴도는 그 맛은
새큼하고도 따뜻해서
새큼하고도 따듯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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