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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네치타 [348910] · 쪽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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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1/30 02:58
그 안에서 누워있으면 기분이 묘하다. 두팔 두다리 쫙펴고 大자로 누워서 하늘을 보면 0
10/11/30 02:57
실은 내가 스스로 그 구렁텅이속으로 빠져든거니까, 걸어들어간 거니까. 0
10/11/30 02:56
문득 눈뜨고 약간의 이슬방울 남긴채 부풀어오르듯이 낄낄 댈 수 있는 힘 0
10/11/30 02:55
잡을 것 하나 없고 생명줄은 당연히 없고 그저 온종일 어두컴컴한 그곳에서 0
10/11/30 02:54
어느 기출문제에서 보았다 어떠한 뻘글이 아침햇살과함께 사라지더라도 가치있음을 0
그래도 난 그건 있다. 삶의 맨 아래쪽 구렁텅이에서 스스로 다시 일어나는 힘. 0
10/11/30 02:48
정말 우울한 작업이지만 동시에 희열을 주는 작업이기도 하다 모든개소리가 용납되는 신성한장소 0
10/11/30 02:47
그곳을 벗어나야 할까 하지만 너무 아늑했고 아쉬웁다 조금만 더하면 별에 닿을것 같다 0
10/11/30 02:45
나만의벽을쌓고 그속에 갇혀 별 두어개만을 바라보는 애송이일지도 모른다 0
10/11/30 02:44
어쩌면 나는 패배에 익숙한 노량진의 수백번대 칸막이방 고시생처럼 0
10/11/30 02:27
그렇죠 패배를 상상해본 기억은 없네요. 패배를 떠올리는 순간은 오직 패배했을때 뿐이죠 0
10/11/30 02:26
아주 익숙하다 패배의 연속에서 성공에 대한 막연한 동경을 꿈꾸지만 0
10/11/30 02:25
아주 흐릿하게 다가오다 순간 뒷통수를 갈기는 공포감 0
10/11/30 02:23
패배감 0
10/11/30 02:16
난 패배한거야? 내 깊은 상처를 들여다보니. ㅇㅇ 깊다. 정말. 과연 아물 수 있을까 의문이 들정도로 0
10/11/30 02:14
아아, 근데 난 사실 벌써 반발짝 물러났다. 한발은 벌써 내디뎠어, 다른 한발로 지탱하고 있는 것일뿐 0
10/11/30 02:13
내가 왜 물러나지 않느냐고? 발바닥이 무거워서라면 이유가 될까 0
10/11/30 02:12
이젠 내가 말할 차례이지. 그게 진짜 패배일까 0
이상 미호크와 조로의 대화. 0
10/11/30 02:11
그래, 그것이 패배다 0
10/11/30 02:10
잘 모르겠다. 왠지 여기서 물러나면 내가 지금까지 추구했던 것들, 지켜왔던 것들을 잃어버릴 것 같아서 0
왜 물러서지 않지? 0
10/11/30 02:09
쪼그리고 앉아서 점점더 내 속으로만 파고든다. 짓눌려서. 0
10/11/30 02:08
주위를 지배하는 수많은 거대담론들. 그 앞에서 난 더더욱 작아진다 0
10/11/30 02:07
세상에 내동댕이쳐진 작고 쳐진 몸뚱아리 이리저리 발버둥 0
그사실이 뼈저리게 느껴진다. 혼자다. 혼자서 모든 짐을 들어업고있다 0
10/11/30 02:06
아무도 없다. 0
10/11/30 02:01
아닙니다 그냥 개소리에요 0
진지하게 쓰시던분 죄송해요 제가 분위길 망친것 같군요 0
10/11/30 02:00
무자막으로 영화볼정도의 실력을 키우려면 얼마나 공부해야하나 0
결국 아주 미약한 연緣 에 대한 거부반응은 아침햇살과 함께 내면의 구덩이에 다시 파묻히겠지 0
토렌트를 알게된 이후로 파일찾는건 문제가 아닌데 자막찾는게 어렵군 0
10/11/30 01:59
이런ㅋㅋ 영화를 다운받았는데 러시아어더빙판이군 ㅠㅠ 0
10/11/30 01:57
그쪽에선 같잖은 영화쟁이나 꿈꾼다고 나를 고깝게 보는 한편 나또한 그를 그리 존경스럽게 바라보는것도 아니다 0
10/11/30 01:54
어쩔때는 형식적인 몇마디 대화와 부딫힘이외의 다른 접촉이 없는 그와 나 사이에선 묘한 긴장감이 흐르기도 한다 0
10/11/30 01:50
마치 갑과 을의 관계처럼 의무감속에 서로를 대하고 형언할수없는 어떤 결속에의해 서로를 보살핀다는 느낌을 지울수 없다 0
10/11/30 01:48
하지만 이런 일말의 저항심은 내면의 구덩이 작은 가운데에서만 서서히 오르락내리락 할뿐이지만 0
10/11/30 01:46
충분한 자본과 의무적인 가족애를 가지고 자아가 아닌 다른 존재를 위해서만 살아야하는걸까 0
10/11/30 01:44
목적을 상실하다 라는 말의 의미가 나에게 깊게 다가왔다 나는 그저 0
10/11/30 01:43
구원자는 이미 축늘어진 오이말랭이 마냥 세사의 주름에 찌들어있을 뿐이었다 0
10/11/30 01:42
막상 생각해보면 달린다고 달렸지만 수개월간은 제자리걸음 이었다 구원자를 향해 손을 뻗을때 0
10/11/30 01:40
이런 카프카스럽고 괴이한 행동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자식과 부모 부모와 자식은 어떤 관계로 묶여있는가 0
10/11/30 01:38
달릴때 응원하고 나를 절망의 미로속으로 끌고 오더니 이제와서 포기하라니 0
10/11/30 01:36
생각보다 어려운 작업이다 생각도 더디고 손가락도 더디다 한페이지를 채우려면 얼마나 걸릴까 0
10/11/30 01:35
여기서 이런 생각할 가치도 없는 푸념을 늘어놓아도 되는걸까 이런 개소리도 용납된다면 0
10/11/30 01:32
차라리 아무관심도 기대도 없었더라면 적어도 나는 행복했을것 같다 0
10/11/30 01:31
하지만 포기할수가 없다 내가 달릴때 응원하고 욕하던 사람은 그쪽이니까 0
10/11/30 01:30
이쯤에서 포기해라 아무도 너한테 강요한적 없다 너만 행복하면 그만이지 0
10/11/30 01:26
아무도없나 0
10/11/30 00:50
허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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