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ru의 칼럼 4탄] 수학 : 모의고사성적이 안 나오는 유형
게시글 주소: https://w.orbi.kr/0003853876
안녕하세요 (_,._) 현재 대형 대입학원에서 수학
조교를 하고 고려대 공대에 재학중인 Haru입니다.
아래의 글은 4번의 수험생활동안 많은 경험과 시행착오를
거쳐 제 나름대로 알아낸 저만의 지극히 개인적인 소견으로 여러분의 생각과 다를 수 있습니다. 다만 이런 글을 겁없이 올리는 이유는 단지 한명의
수험생분이라도 이 글을 읽고 공감하셔서 다시는 저와 같은 멍청한 실수를 하여 실패하는 일이 되풀이 되지 않게 하기위해서입니다. 비판과 다양한
의견 있으시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말투와 존칭은 너무 신경쓰지말아주세요 ㅠㅠ 제가 가르치는 학생들한테 써줬던 글이라서;;;
다소 건방질수도 있네요 ㅠㅠ)
(추천하나씩 부탁드려요!!!! 앞으로 시간이 되는 대로 올릴꼐요)
더불어 얼마안남은 수능을
준비하시는 수험생들께 조그만 격려와 응원을 보내는 바입니다.
수학
실력에 9단계가 존재한다고 가정한다면 이 글을 보고 계시는 분은 스스로 생각할 때 몇 단계라고
생각하세요? 그리고 자신의 모의고사 성적은 어디에 위치해 있나요?
아마
비슷하신 분도 있고 더 낮은 분 더 높은 분도 있으실 것입니다.
내
옆에 있는 친구는 분명 나보다 수학에 투자하는 시간도 적고 실력이 모자른 것 같은데 그 친구가 자신보다 성적이 잘 나오는 경험을 해보셨을
것입니다.
모의고사
성적은. 아니 시험 성적은 실력이 대부분을 차지하지만 멘탈,
전략, 그리고 습관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심한
경우 이런 이유 때문에 1,2등급이 달라지기도 합니다.
그리고
더욱이나 1등급에서 100점을 바라보고 있으시다면 이런 것들을 챙기는 것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수리과목에
한정지어서 차근차근 예시를 들어서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1. 김대충 학생 :
평소 문제 풀 때 이 학생의 연습장이나 문제집을 보면 저절로 어지러워지면서 멀미가 납니다.
수학도
웬만큼 하는 것 같고 진도 상황도 괜찮지만 모의고사만 보면 평소 하지 않던 실수를 하고 그 실수가 3,4개
쌓여서 90점 받을 수 있는 모의고사에서 70점대 성적이 나옵니다.
시험을
보고나서 1시간정도 있다가 다시 보니.... 이럴수가. 모두 아는 문제에다가 잘만 풀리는 군요.
그럼
거의 이런 변명을 합니다.
아
이번에 실수가 많았네. 컨디션이 안좋았나봐. 오늘 아침에 먹은 밥이 더부룩해서 그런 걸 꺼야 수능 때는 안 그러겠지. 하고 넘어갑니다.
결국
김대충 학생. 수능에서도 똑같은 실수를 해서 재수를 하는 군요.
그런데
아직도 그 타령중입니다.
2. 임예민 학생 :
참 꼼꼼하고 평소에 문제 풀 때도 거의 실수를 안 합니다.
문제를
틀리게 되면 웬만해서는 그냥 안 넘어가고 하나하나 다시 오답노트를 정리할 정도로 열심히 합니다.
그런데.
시험 날 아침만 되면 속이 안 좋고 뭔가 기분이 꿀꿀합니다.
2교시
10분전. 화장실을 갔다 왔는데도 여전히 속이 안 좋습니다.
시험이
시작하고 의욕에 차서 문제를 풀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4점짜리로 넘어가는 순간 다시 속이 안 좋아지면서 도저히
문제가 안 풀립니다.
알
것 같은데 풀 수 있을 것 같은데 계산은 꼬이고 그렇게 100분이란 시간이 지나갑니다.
왜
이러지 생각을 하면서 다시 오답노트를 정리하고 다 풀 수 있었습니다.
수능
때는 괜찮아 지겠지 하면서 몸에 좋다는 것은 모조리 먹어봅니다.
아침을
굶어 보기도 하고 우황청심환도 먹어보고 하지만 효과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수능이
되어서 이 사실을 우려한 어머니께서 지리산 자락에 있는 효능 좋은 약초를 달여서 먹이고 임예민 학생은 최악의 컨디션에서 시험을 망칩니다.
재수를 할 때에는 부담이 배가 되어 더 안 좋은 결과를 낳게 됩니다. (저도 n수를 했기때문에 이 기분 잘
압니다....ㅠㅠ)
3. 나캐쩜 학생 :
수학 정말 잘합니다.
경시대회도
준비해봤고 평소에 주변에서 수학 잘 한다는 소리도 많이 듣습니다.
머리도
좋고 문제 푸는 것을 보면 굉장합니다.
모의고사
보기 전에 한껏 들뜬 나캐쩜 학생.
내일
시험에서 나는 너희들보다 훨씬 잘 풀고 100점이야 라는 자신감을 가지고 모의고사 시험을 실시합니다.
역시나.
잘 풀립니다. 정말 잘 풀립니다.
객관식
4점짜리도 쉽게 넘어가면서 "아 시험 쉽네. 난 역시 수학을 잘해" 라는 생각을 하면서 점점 심장박동이
빨라지면서 흥분을 합니다.
그러다가
흥분이 과해서 페이스를 잃습니다.
1문제가
막히자 학생은 당황을 합니다.
"훗.
뭐야 내가 못 푸는 게 있다고?" 하면서 덤빕니다.
한
문제에 3...4...5...10분이 지나도록 계속 그 문제를 풀고있네요...(휴.....ㅠㅠ)
결국
시간이 지나서 마지막 장의 주관식은 못 푸는 군요.
채점을
해보니 앞에서 실수도 하고 못 푼 문제도 있어서 점수가 낮네요.
컨디션이
좋으면 100점이고 하나라도 막히면 바로 2등급으로 내려갑니다.
결국
수능에서는 2등급을 받아 만족하지 못하고 재수를 결정했네요.
그런데
지금 또 자만을 하면서 공부를 하고 있네요.
1번 학생은 평소 문제를 풀 때부터 연습을
해야 합니다.
항상
정자로 차분하게 문제를 풀어야 하며 실수를 줄이기 위해 다분히 노력하지 않으면 절대 고쳐지지
않습니다. (실수를 줄이는 법은 다음 칼럼에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더불어
수능 날에는 더욱 긴장할 것이므로 실수가 잦아지는 건 당연한 것입니다.
대부분의
수험생이 하는 실수를 하지 않아야 특별한 사람이 되는 것 또한 당연하군요.
2번 학생은 지나친 긴장이 문제군요.
멘탈을
말하는 것인데 이건 달리 방법이 없습니다.
수능 매뉴얼이란 것을 만들어서 매번 모의고사를 수능 보듯이 연습하여 멘탈을 강하게 만들어야 합니다.
그리고
이 학생처럼 수능 날만 평소와 다른 것을 먹거나 행동을 하면 안 좋은 영향을 끼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따라서
마음을 차분하게 가지고 긍정적인 생각을 하는 것 외에 수능 매뉴얼을 만드는 것이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수능 메뉴얼이란 일종의 '나만의
전략서' 입니다. 이것도 추후 칼럼을 기재하겠습니다)
3번째 학생은 지나친 자신감에 의해 시험을
망치는 군요.
이런
학생들이 가끔 있습니다.
아무리
수학을 잘 해도 막상 수능 수학 영역에서 망친다면 그는 그냥 수학을 못하는 학생이 되버립니다.(ㅠㅠ)
네.
그 기분 잘 압니다. 너무 잘 풀려서 이상한 그 기분.
하지만
정말 프로는 어느 상황에서도 흥분하지 않습니다.
100점을
받기 위해서는 프로가 되어야 합니다.
꼭
수학을 특출나게 잘 하지 않는 다고 스스로 생각하시더라도 컨디션이 좋아 평소보다 문제가 잘 풀리는 학생도 이런 현상이
일어납니다.
이
경우에도 수능 매뉴얼이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이
외에도 많은 경우가 있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마음가짐입니다.
모의고사
성적에 연연하지 않는 것은 중요합니다.
하지만
모의고사가 끝날 때까지는 최선을 다해서 수능과 동일한 태도를 가지고 응시해야합니다.
대충
대충이란 태도는 시험에 대한 예의가 아닙니다.
스포츠에는 "연습은 실전 처럼, 실전은 연습처럼" 이란 말이있습니다.
모의고사는
어디까지나 연습입니다.
하지만
모의고사에서 자신의 약점이나 자신의 유형을 파악하지않고 수능을 만난다면 더 심해졌지 수능에서 나아질꺼야 라는 생각은 안일한
것입니다.
자신의
유형을 객관적으로 판단하여 아는 것을 다 맞추고 나오는 여러분이 되셨으면 합니다~
p.s.
많은 분들이 제 칼럼을 좋게 봐주셔서 제 칼럼이 캐스트에 또다시 기재되고 오르비 트위터에도 올라왔습니다.
많은 관심과 사랑 감사합니다.
더불어 고작 대학생에 지나지 않는 저에게 상담으로 많은 쪽지와 덧글을 남겨주시는 데 대학생이고 오르비와 수만휘, 포만한 수리연구소에서 활동하다보니 답이 느린 점 죄송합니다.
여러분의 조그만 고민도 지나치지 않고 답해드리려 노력하다보니 다소 늦게 확인하는 점 양해말씀드립니다.
[Haru의 칼럼 1탄] 수학 : 기출문제 분석법이란? http://orbi.kr/0003848912
[Haru의 칼럼 2탄] 수학 : 수학 실수를 줄이는 방법은? http://orbi.kr/0003850326
[Haru의 칼럼 3탄] 수학 : 수능 마무리 공부법 http://orbi.kr/0003851873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이거 ㄹㅇ임
-
2년안에 인서울도 힘듬 시즌1 보고 배운게 없구나 이친구들
-
많아도 너무 많은데
-
밥먹으면서 볼까 이따 지하철에서 볼까
-
이게 진심일 줄 누가 알았냐...
-
체급을 올릴수 있으면 체급을 올리지 사실상 7월이후에는 체급안오름
-
고흡수성수지 ㅋㅋㅋㅋ
-
편의점 점메추 2
ㄹㅇ 라면은 이제 별로임ㅜ
-
부끄러운데 뭐 사면 되나요
-
경상수지 ㅋㅋㅋㄱㅋㅋㅋㄱㅋㅋㅋ 경하하하하하
-
오히려 저 문제로 인해서 평가원이 불확실하게 낼 만한 요소들을 차단하고 정오를 가릴...
-
소였구나... 앵무새가 매섭게 쳐다보는줄
-
덥다 더워 이것까지 해낸다면 진짜로 신창섭의 축복이겠지요..
-
공대로 쳐주나요?
-
사실 찐 노베이스가 1년만에 성적 올린다는거 자체가 10
허상인게 아닐까 특정 과목만 노베면 모를까, 어느정도 유베인 나도 매일매일 공부시간...
-
점심 안먹었는데 5
자느라 못먹음.. 맘터 먹을까
-
92점 (15번, 22번 틀) 시간 때문에 22번은 풀지도 못 했지만.. 그래도...
-
진순 진짜 맛있는데 10
진매도 맛있는데 진순이 맛없다는 사람은 사실 진순이 좋은데 부끄러운거임 반박안받음.
-
출제위원으로 납치당하셨나
-
이거 강대x에 딸려온 서킷은 뭔가요? 아직 안까봤는데 약간 하프모의고사 형태임?
-
15 21 22 29 30 1등급(1컷 76점) 15번에 16분 박았는데 틀렸네...
-
미미미누가 데려온 강사진
-
충격을 주면 됨 따로 학교 끝나고 복도에서 잠깐 보자고 한 다음에 애들 다 간 다음...
-
수능까지 8주 1
파이팅!
-
컵라면은 죄다 봉지라면보다 맛업어서 뭔가 손이 잘안감
-
사연없는 수험생이 없다는 걸 누구보다도 제일 잘 알지만 공부하기가 정말 너무 힘듦...
-
ㅅㅂ 난 나중에 좀 자리 잡히고 돈다발 쌓이면 가서 마저 학위 따야겟음 어차피...
-
요즘 공부중인거 4
너무 즐거워요 재밌다
-
해외에서 살다가 수능을 못보고 한국에서 취업했는데 더 후회하기전에 한국에서 수능을...
-
질문받음 9
방금 실수로 손 삐끗하고 실모 찢어서 기분 안 좋음
-
병호 vs 병훈 7
누구 계좌로 입금해줄까~~ 흐흐
-
"학교 갈 시간에 성착취방 경력 쌓겠다는 중·고생도 나왔다" 1
“디지털 성범죄를 저지르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거나 심지어 권리로 여기는 가해자들이...
-
오르비 여러분들 2
올해 삼수생입니다 7월부터 반수 시작했구요 작수는 백분위로 72 94 3 97...
-
저 강기분 독서 책만풀고 문학은 두ㅏ에 고전시가파트 강의만 들엇어요...
-
안녕하세요 내년 수능 응시하는 18살 자퇴생입니다 생명과학 II를 준비중이라 이제...
-
잘하는 사람이 너무 많다
-
게임프사임
-
몇회차까지 나왔고, 또 매주 무슨요일에 나오나요?
-
수리논술 질문 0
f’(s)=0 인 경우를 풀이에서는 아예 배제하던데 이유를 어쭤봐도 될까요?
-
괜히 물어봤다 7
최상위권 집단에서 커로우를 묻다니 예상된 결과였어
-
학교에서 2
공부를 못하게 해??
-
못봤겠지..????인스타 이런거도 있구나....
-
스카 빌런한테 줄 메모인데 어떰 넘 돌려말해서 못알아먹으실라나
-
100점 키야ㅏㅑㅑ 오랜만이구만... 이 감각...
-
ㄹㅇ이
-
현재 : 유베가는길 2/3 정도했습니다. 워마 Day40까지 외우고 Day20부터...
-
등산 못해처먹겠다 제발 연세대님 붙여주세요 등산그만하고싶어요
-
인복이 많은듯 0
고마운 사람이 많네
-
수학황들 질문좀 1
킬러 말고 준킬러 문제들은 문제 조건 보다보면 조건을 어떻게 써야할지 한 2~3분...
저는 2번에 해당되는듯? 저리 심하지는 않지만 ㅋㅋ
일부러 약간 과장하면서 표현했습니다 ^^
3번 ㄷㄷ 수능매뉴얼 알고싶습니다 어느 순간부터 100점안나오고요 96맞다 이번에는 연계문제 파악못해서 14번에서 조건부족으로 50분끌다 29 30 못풀고 92점맞았어요 문제는 96 92맞을때 계속 다른 문제점이 발견되요 다 못푼건처음이거든요
음... 수능 메뉴얼 칼럼은 준비할것이 있어서 추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ㅠㅠ 제가 지금 좀...바빠서요 ㅠㅠ
네 준비하신다고 하니까 기대할게요 어차피 학교시기간험이니까 당장봐도 연습하지는 않으니까요
오늘 올리도록 노력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