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ru의 칼럼 6] 수능 Manual 만드는 법
게시글 주소: https://w.orbi.kr/0004705917
칼럼 7탄 _ 수능Manual.pdf
안녕하세요.
긴 수험생활 끝에 고려대학교 신소재공학부 13학번에 재학 중인 Haru입니다.아래의
칼럼은 제가 수험생활동안 겪은 시행착오를 통해 얻은 저만의 노하우이며 개인적인 의견이기에 다른 점이 있을 수도 있으나 한명의 학생이라도 이 글을
보고 저와 같은 시행착오를 겪지 않게 하기 위해 쓴 것입니다.
수능 Manual
얼마 전 브라질 월드컵이 독일의 4번째 우승으로 끝났습니다.
태극전사들도 수고했고 매 경기 홍명보 감독님도 전술을 짜는 데에 많은 고민을 했을 것입니다.
어떤 포메이션을 들고 나가야 그리고 원톱에는 누구를 좌우에는 어떤 이름의 날개를 달아놓을지 고민이 많으실 것입니다.
그 전략을 찾기 위해 선수들의 클럽에서의 경기도 보시고 이제 지난 평가전을 통해 옥석을 가리시면서 우리나라만의 전략을 세우셨을 것입니다.
이런저런 선수들을 넣어보시고 최적의 전략을 세우신 후 월드컵이 다가옴에 따라 최대한 틀을 유지한 채 그 전략에 선수들이 익숙해질 수 있도록 노력하셨을 것입니다.
물론 막상 경기 당일이 되면 선수 개개인의 컨디션을 점검하고 컨디션이 안 좋으면 전략을 바꾸고 상대에 따라서도 달라지겠지요.
하지만 현재 최강이라 불리는 독일, 브라질, 네덜란드 등은 주변 상황이 좀 달라져도 제 실력을 발휘하죠.
물론, 안일하게 상대할 경우 불의의 일격을 당하기도 합니다만 워낙 큰 대회라 선수들은 초긴장상태로 경기에 임할 것입니다.
그만큼 실수가 일어날 경우도 잦고 이런 실수는 후반전에도 영향을 줍니다.
모든 전략 내에 평정심을 가지고 나머지 경기를 제 실력대로 마무리 짓는 것이 PRO입니다.
여러분들은 묵묵하게 수능을 위해서 공부를 하고 계신데요.
이상한 것은 대부분의 학생이 전략에 대해서는 고민을 하고 있지 않으시군요.
100분이란 시간동안 어떤 식으로 문제를 풀 것이며 막힐 경우 어떻게 해야 하고 내가 유의해야 할 사항에는 무엇이 있는지를 말입니다.
수능을 위한 모의고사를 숱하게 보시는 데 모의고사가 아닌 시간을 설정해두고 30문제 푸는 것에만 의의를 두시네요.
만일 수능 전날 감기라도 걸리시면, 혹시 푸시다가 도저히 안 풀리시면 어떻게 하시렵니까?
평소 아주 잘하던 학생도 수능이란 큰 시험에서는 긴장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다보면 전략이란 없었기 때문에 긴장해서 실수하고 그것은 치명타가 되어 영어, 탐구과목에도 영향을 끼칩니다.
결국 말리면 말리는 대로 실수하면 실수 하는 대로 그렇게 제 실력을 발휘 못하고 돌아오시는 분들은 PRO가 못 되실 것입니다.
수능 매뉴얼은 100분이란 시간동안 어떻게 시험에 응할 것이며 그 전에는 무엇을 할 것이고 내가 유의해야 하는 점에 대해서 써 놓은 나만의 전략서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개인의 전략서이기 때문에 모두 다를 수 있으며 무엇을 써놓을지 하는 것도 각자에게 맡겨있습니다.
위의 그림을 보면 어떤 식으로 만드는 것인지 알아내실 수 있습니다.
그럼 이것을 왜 해야 하는 지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위에서 월드컵과 수능이란 시험을 연결 지어서 설명을 해드렸는데요.
제 칼럼 수능, 그 날의 특수성에서도 설명을 해 드렸듯이 막상 수능장에 가면 대부분의 수험생들이 긴장을 합니다.
중요한 시험이기도 하고 낯선 환경에서 낯선 이들과 함께 한 번도 보지 못한 문제들을 풀기 때문에 그 긴장은 어찌 보면 당연한 것입니다.
그래서 “익숙함”을 기르기 위해서 이러한 연습을 하는 것입니다.
실제로 이 전략서를 미리 체득하고 시험에 응하면 불안감이 훨씬 덜하고 또한 설령 긴장하고 컨디션이 좋지 않더라도 자신이 따낼 수 있는 최소한의 점수는 얻어낼 수 있습니다.
긴장하다보면 자신의 좋지 못한 습관들이 스믈스믈 기어나옵니다.
글씨를 날려 쓴다던지 문제를 제대로 안 읽는다던지 혹은 평소에 안 풀리면 쉽게 넘어가던 것을 수능이란 시험이 중요하다보니 넘어가지 못하고 한 문제에 10분 넘게 고민하는 자신을 발견 할 수 있습니다.
또한 평소 막히지 않던 곳에서 막히게 되면 그 다음 문제를 억지로 붙잡는 데 그것도 안 풀리면서 도저히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고 결국 우왕좌왕 하다가 시험을 망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전략서의 핵심은 이런 것들을 훨~~ 덜하게 해준다는 것입니다.
이제 효과를 알아보았으니 어떻게 사용하는 지 말씀드릴께요.
먼저 주변의 의견도 들어보고 나의 습성도 파악합니다.
처음부터 4점짜리를 푸니깐 잘 되더라. 혹은 정반대로 쉬운 것부터 풀고 어려운 것을 풀겠어. 라는 등...
그리고 나만의 전략서를 만듭니다.
모의고사 전에 이 전략서를 읽어보고 또 읽어보면서 최대한 전략서대로 문제를 푸려고 노력합니다. ( 물론 시간을 재고 정말 수능처럼 풀 때만을 말합니다. )
3번 정도 모의고사를 보고 난 후 수정에 수정을 거듭합니다.
도저히 자신만의 전략서를 만들 수 없다면 이런저런 전문가들의 혹은 선배님들의 전략을 베껴서 사용해보면서 자신에게 맞는 전략을 만듭니다.
그리고 어느 정도 맞는 전략이 나오면 그 전략을 최대한 따르면서 모의고사 때 마다 FEEDBACK해서 자신의 전략 중 세세한 것을 첨가합니다.
이제 완성이 되었고 모의고사 때 굳이 생각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몸에 녹아들어 전략을 지키고 있다면 세세한 것들은 조금씩 빼서 정말 중요한 것들만을 콤팩트하게 적은 수능 Manual을 적습니다.
수능이 가까워 오면 시간 날 때마다 그 전략서를 읽으면서 자신의 100분간의 치열한 전투를 시뮬레이션으로 생각합니다.
수능 날이 오고 수학시험 전 쉬는 시간에 문제를 보거나 정리해 놓은 노트를 봐도 좋지만 그냥 편안하게 수능 Manual을 읽으면서 앞으로 있을 시간을 머릿속으로 정리해 봅니다.
이 수능 Manual은 제 2년의 수험생활 동안 계획과 함께 제가 가장 자랑하는 것 중 하나입니다.
시험을 치르는 데 지나치게 불안하거나 모의고사 풀 때마다 두서없이 푼다, 혹은 모의고사 성적이 컨디션에 많이 좌우된다 하시는 분들
은 반드시 이것을 해보시길 바랍니다.
추천도
부탁드립니다~~
또한
pdf 파일로도 올려드리니 필요하시면 복사해 쓰시길 바랍니다.
[Haru의 칼럼 1] 수학 기출 문제 분석이란? http://orbi.kr/0004705812
[Haru의 칼럼 2] 수학 개념 공부 어떻게 하나 http://orbi.kr/0004705815
[Haru의 칼럼 3] 계획 http://orbi.kr/0004705819
[Haru의 칼럼 4] 수학 모의고사 성적이 잘 나오지 않는다구요? http://orbi.kr/0004705888
[Haru의 칼럼 5] 수학 실수 어떻게 줄일까 http://orbi.kr/0004705906
[Haru의 칼럼 6] 수능 Manual 만드는 법 http://orbi.kr/0004705917
[Haru의 칼럼 7] 수학의 단계적 학습법 http://orbi.kr/0004705921
[Haru의 칼럼 8] 수학 모의고사 FEEDBACK http://orbi.kr/0004705925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직접 답장문자받을 때마다 설렜는데 이젠 동틀녘인가 어플로 바뀌어서 아쉽 ㅠㅠ 정식T는 보너스
-
이거 ㄹㅇ임
-
2년안에 인서울도 힘듬 시즌1 보고 배운게 없구나 이친구들
-
많아도 너무 많은데
-
밥먹으면서 볼까 이따 지하철에서 볼까
-
이게 진심일 줄 누가 알았냐...
-
체급을 올릴수 있으면 체급을 올리지 사실상 7월이후에는 체급안오름
-
고흡수성수지 ㅋㅋㅋㅋ
-
편의점 점메추 2
ㄹㅇ 라면은 이제 별로임ㅜ
-
부끄러운데 뭐 사면 되나요
-
경상수지 ㅋㅋㅋㄱㅋㅋㅋㄱㅋㅋㅋ 경하하하하하
-
오히려 저 문제로 인해서 평가원이 불확실하게 낼 만한 요소들을 차단하고 정오를 가릴...
-
소였구나... 앵무새가 매섭게 쳐다보는줄
-
덥다 더워 이것까지 해낸다면 진짜로 신창섭의 축복이겠지요..
-
공대로 쳐주나요?
-
사실 찐 노베이스가 1년만에 성적 올린다는거 자체가 11
허상인게 아닐까 특정 과목만 노베면 모를까, 어느정도 유베인 나도 매일매일 공부시간...
-
점심 안먹었는데 5
자느라 못먹음.. 맘터 먹을까
-
92점 (15번, 22번 틀) 시간 때문에 22번은 풀지도 못 했지만.. 그래도...
-
진순 진짜 맛있는데 10
진매도 맛있는데 진순이 맛없다는 사람은 사실 진순이 좋은데 부끄러운거임 반박안받음.
-
출제위원으로 납치당하셨나
-
이거 강대x에 딸려온 서킷은 뭔가요? 아직 안까봤는데 약간 하프모의고사 형태임?
-
15 21 22 29 30 1등급(1컷 76점) 15번에 16분 박았는데 틀렸네...
-
미미미누가 데려온 강사진
-
충격을 주면 됨 따로 학교 끝나고 복도에서 잠깐 보자고 한 다음에 애들 다 간 다음...
-
수능까지 8주 1
파이팅!
-
컵라면은 죄다 봉지라면보다 맛업어서 뭔가 손이 잘안감
-
사연없는 수험생이 없다는 걸 누구보다도 제일 잘 알지만 공부하기가 정말 너무 힘듦...
-
ㅅㅂ 난 나중에 좀 자리 잡히고 돈다발 쌓이면 가서 마저 학위 따야겟음 어차피...
-
요즘 공부중인거 4
너무 즐거워요 재밌다
-
해외에서 살다가 수능을 못보고 한국에서 취업했는데 더 후회하기전에 한국에서 수능을...
-
질문받음 9
방금 실수로 손 삐끗하고 실모 찢어서 기분 안 좋음
-
병호 vs 병훈 7
누구 계좌로 입금해줄까~~ 흐흐
-
"학교 갈 시간에 성착취방 경력 쌓겠다는 중·고생도 나왔다" 1
“디지털 성범죄를 저지르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거나 심지어 권리로 여기는 가해자들이...
-
오르비 여러분들 2
올해 삼수생입니다 7월부터 반수 시작했구요 작수는 백분위로 72 94 3 97...
-
저 강기분 독서 책만풀고 문학은 두ㅏ에 고전시가파트 강의만 들엇어요...
-
안녕하세요 내년 수능 응시하는 18살 자퇴생입니다 생명과학 II를 준비중이라 이제...
-
잘하는 사람이 너무 많다
-
게임프사임
-
몇회차까지 나왔고, 또 매주 무슨요일에 나오나요?
-
수리논술 질문 0
f’(s)=0 인 경우를 풀이에서는 아예 배제하던데 이유를 어쭤봐도 될까요?
-
괜히 물어봤다 7
최상위권 집단에서 커로우를 묻다니 예상된 결과였어
-
학교에서 2
공부를 못하게 해??
-
못봤겠지..????인스타 이런거도 있구나....
-
스카 빌런한테 줄 메모인데 어떰 넘 돌려말해서 못알아먹으실라나
-
100점 키야ㅏㅑㅑ 오랜만이구만... 이 감각...
-
ㄹㅇ이
-
현재 : 유베가는길 2/3 정도했습니다. 워마 Day40까지 외우고 Day20부터...
-
등산 못해처먹겠다 제발 연세대님 붙여주세요 등산그만하고싶어요
-
인복이 많은듯 0
고마운 사람이 많네
너무나 좋은 글이군요
감사합니다!
수능메뉴얼
정말 꼭 필요하죠
좋은글입니다
ㄳ합니다~~~
작년에도 이 노트 올려주셨던 것 같고 덕분에 많이 참고해서 저도 저만의 매뉴얼을 가지고 수능을 봤었어요. 올해는 후배가 돼서 같은 학교 학생이네여 감사합니다~ㅋ.ㅋ
이런 댓글 하나하나가 많은 힘이 됩니다. 그리고 목표이셨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쨋든 잘 되셨다면 다행입니다!
진짜감사드려요 ㅜㅠ
도움이 되셨으면 합니다~
작년에 이 칼럼 정말 많이 도움되었어요~ㅎㅎ 우연히 오르비들어왔다가 반가워서 댓글달아요 ㅎㅎ
어?! 아이디가 기억나는 것 같아요!!! 반갑습니다. 잘 되셨나요~
넹 대학새내기 잘 즐기고 있어요 ㅎㅎㅎㅋㅋ 다른수험생분들도 도움 많이 받을거에요ㅎㅎ 수고하세욤 ㅎㅎ
수험표 뒤에 자 그려가도 괜찮나요 ㅋㅋㅋ 작년엔 오르비 가채점표 가져가면서도 벌벌 떨었는데 ㅠㅠ
수험표 뒤에 자를 그리면 원래는 안됩니다. 감독관이발견하면 지적을 당할수있어요. 그런데 아주 조그맣게 5센치씩 표시한건 ... 그냥 재미로 적어놓은겁니다. 그리고 가채점표는 감독관에게 검사받고 사용해도 됩니다.
언어의 신 수학 매지션 나는 외고다 물신ㅋㅋㅋ너무 귀여우세요!!ㅋㅋㅋ
좋은글 잘 읽었어요!!
부끄러운 제 과거입니다. 잘 읽어주셨다니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