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ru의 칼럼 5탄] 수학 : 모의고사 FEEDBACK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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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_,._) 현재 대형
대입학원에서 수학 조교를 하고 고려대 공대에 재학중인 Haru입니다.
아래의 글은 4번의 수험생활동안 많은
경험과 시행착오를 거쳐 제 나름대로 알아낸 저만의 지극히 개인적인 소견으로 여러분의 생각과 다를 수 있습니다.
다만 이런 글을 겁없이 올리는 이유는 단지
한명의 수험생분이라도 이 글을 읽고 공감하셔서 다시는 저와 같은 멍청한 실수를 하여 실패하는 일이 되풀이
되지 않게 하기위해서입니다.
비판과 다양한 의견 있으시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말투와 존칭은 너무 신경쓰지말아주세요 ㅠㅠ 제가 가르치는 학생들한테 써줬던
글이라서;;; 다소 건방질수도 있네요 ㅠㅠ)
(추천하나씩 부탁드려요!!!! 앞으로 시간이 되는 대로
올릴꼐요)
더불어
얼마안남은 수능을 준비하시는 수험생들께 조그만 격려와 응원을 보내는 바입니다.
----------------------------------------------------------------------------------
이번 주제인 모의고사 FEEDBACK입니다.
FEEDBACK은 자동사로 [지식 등이] 발전한 형태로
[...에] 되돌아오다 라는 뜻입니다.
하지만 REPAIR의 의미와는 조금 다릅니다.
FEEDBACK은 잘못되어서 발전된 것도 있지만 어느정도 된 것을 더 완벽하게 만들어 온다는 의미도
포함되죠.
많은 선생님들께서 문제 풀고 특히나 모의고사 풀고나서 FEEDBACK을 꼭! 해라 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렇다면 이 FEEDBACK 이란 놈은 도대체 어떻게
할까요?
①
모의고사를 치르고 난
직후
모의고사를 치르고 난 직후가 가장 문제가 잘 기억납니다.
제일 중요한 순간이 되죠.
모의고사를 치른 직후에는 채점을 하고 나서 몰라서 틀린
문제, 실수로 틀린 문제, 시간이
없어서 손도 건들지 못 한 문제, 맞았지만 제대로 풀지 못했거나 더 살펴보고 싶은
문제 로 나눕니다.
너무 많다고요? 여기서 제대로만 공부를 하시고 전략을 세워서 푸셨다면 실수로 틀린 문제와 시간이
없어서 손도 건들지 못 한 문제는 있어서는 안되겠죠~?
어쨋든 문제들을 나눈 후 다른 색깔의 펜으로 표시를 해
둡니다.
자 이제 FEEDBACK을 시작할 준비가 되었군요.
②
FEEDBACK _ 전체적인 시험에 대한 자가평가 ( 반드시 자필로 쓰거나 해야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중요한 시험(6,9평)은 해주세요~ )
일단 공책을 하나 꺼내세요.
그리고 위에다가 6월 평가원 모의고사 라고 큼지막 하게 써두시고 언수외탐 을 써놓으신 후 ( 수학만
얘기하겠습니다 ) 위에서 분류한 항목에 문제를 쓰고 스스로 시험에 대한
총평을 해보세요.
예를 들어 실수 한것이 많다면 어디서 실수를 하였고 다음에 실수를 만회하기 위해서 어떻게 공부를 할
것인지.
혹은 시간이 없어서 못 푼 문제가 있었다면 시간을 제대로 맞추지 못한 이유는 무엇이며 다음 시험에서는
어떤식으로 전략을 세울 것인지.
또는 저번 모의고사보다 나아진 점이 있다면 어떤 점이고 어떤 문제가 의미 있었는지를 적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어떻게 적는 지 모르겠지만 하시다보면 어느새 모의고사의 지난 100분을 자연스럽게 떠올리면서 다음에는 어떤 식으로 고쳐야 할지 생각하실
것입니다.
이 FEEDBACK의 핵심은 최대한 객관적으로 보라는
것입니다.
절대 자책을 하거나 좌절하지 마십시오.
자신의 문제점을 제대로 바라보고 이를 고칠 방안을 스스로 생각하는 데에 의미가 있는
작업이니깐요.
③
FEEDBACK _ 문제 풀이
앞에서 FEEDBACK할 4가지 유형을 말씀
드렸는데요.
각각에 대해서 FEEDBACK하는 방식을 말씀
드리겠습니다.
- 몰라서 틀린 문제 :
아직 실력이 부족해서 풀지 못한 문제입니다.
공부를 더하고 실력을 높인다면 풀 수 있는 문제인 것이지요.
어설프게 달려들기보다는 봉인해 두세요.
공책이던 개념서의 해당 단원에 끼우던 해두세요.
나중에 능력치를 높여서 다시 덤벼들 놈이니깐요.
- 실수로 틀린 문제 :
..................;;......;;......;;;.......;;;;.....흠흠...실수도
실력이고 실수도 고칠 수 있습니다.
앞선 칼럼인 실수를 줄이는 법에서 말씀드렸습니다~
참고해주세요.
- 시간이 없어서 손도 못 건든 문제 :
다시 5분 정도 시간을 재놓고 풀어봅니다.
모의고사라 생각하고 긴장하고 푸세요.
다시 풀고 다시 유형을 정리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 아쉬움이 남죠...? 쉬운
문제였는데....ㅠㅠ 그러니깐!! 전략을 세워서 스스로의 최소한의 점수는
받아내시라구어ㅛ어아머ㅏㅇㄴ머ㅏㅓ러러ㅑ!!!!!!!!!!!!!!!!!!!!!!!! .....흥분해서 죄송합니다 ㅋㅋㅋ 감정이입이
됐네요)
- 맞았지만 제대로 풀지 못한 문제 :
이 문제는 시간이 조금 지난 후 다시 풀어보세요.
스스로 제대로 풀지 못한 기분이 드신다면 필히 그 문제는 표시를 해두시고 이런 저런 방법으로 다시
풀어보시길 바랍니다.
최대한 풀이는 보지 않구요.
물론 의미가 있는 문제도 그렇게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이상이 문제를 FEEDBACK하는 방식인데요.
저는 항상 어떤 모의고사를 보면 시험지를 하나 더 챙기는
습관이 있습니다.
나중에 FEEDBACK할 때 제가 풀었던 시험지를 그대로 쓰려고 풀이를 지우거나 하면 지저분해지는
것은 둘째치고 자꾸 전의 풀이가 오버랩 되서 새로운 발상이 떠오르지
않더군요.
FEEDBACK용 모의고사지는 다시 사서 형광펜으로 모두 체크해
두었습니다.
몰라서 틀린 문제와 실수로 틀린 문제, 맞았지만 제대로 풀지 못한
문제들만요.
그리고 모의고사를 치른지 2주일~1달 정도 지나서 혹은 정리를 하는 시기에 이를 때 그런 문제들을 다시 차근차근 풀어보았습니다.
이미 한번 FEEDBACK을 거친 문제이기때문에 쉽게 풀리지만 한 번 틀렸던 문제를 깔끔하게 맞추는
기분도 좋더군요.
④ FEEDBACK _ Group Study ( 저는 GS라고 불렀습니다.
)
사실 저는 수학은 GS를 거의 하지 않았습니다. (영어를
했었어요!)
오히려 또래나 동생들의 GS를 이끄는 것은 조금 해보았습니다. ( 같은 수험생이지만 제가 누군가를
지도해주는.... )
그런데 남들을 가르치거나 이해시키는 것에서 가장
수학실력이 많이 늘더군요.
제가 지금 메가스터디에서 수학 조교를 2년째 하고 있으면서 가장 많이 느끼는
것입니다.
오히려 제가 수험생때보다도 더 제대로 공부한다는 기분이
듭니다...
GS의 형태에는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제가 했던 것처럼 한명의 멘토와 여러명의
멘티들.
혹은 한 문제 한문제에 대한 평가와 재해석을 토의하는
방식.
첫번째 것은 설명을 안 해도 될 것 같구요~
평가와 재해석을 토의하는 방식은 리더 한명이 1,2,3,4,5번으로 지나가면서 각자의 생각을 펼치는
것입니다.
"내 방법 들어봐. 아 나 천잰가봐 나 쩔어 " 혹은 "나 이거 제대로 못 푼것 같은데 나만
멍청한거임 니네는 어케품? " 등을 통해 서로를 이해시키고 서로의 방법을 공유하는 것입니다.
물론 장단점이 있습니다.
멘토링 방법은 실력차이가 많이 나기때문에 멘토가 희생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 물론 선생님이시라면 상관이 없지만 같은 수험생이면...)
하지만 멘토에게도 충분히 플러스 효과가 있고 멘티들도 배우는
입장에서 도움을 많이 받을 수도 있고 또래 동료이기 때문에 경쟁의식이 실력향상에
도움을 줄 것입니다.
두번째 평가와
재해석 GS는 서로의 실력이 엇비슷하기 때문에 입장차이가 생겨 자칫 분열을 초래할 수도
있습니다.
물론 이것도 다양한 의견을 공유할 수 있고 경쟁의식을 느낀다는
것에 장점이 있습니다.
GS는 개인적으로 제대로 할 것이 아니면 안하시는 것이
낫습니다.
제 주변에도 대충 하다가 결국 서로에게 해가 되고 시간낭비가 되는 경우를 많이
봤습니다.
저는 도움을 좀 받았지만요^^
스스로 판단하셔서 뜻이 맞는 친구분들끼리 혹은 이 곳 포만한 수리연구소의 포만한 스터디 처럼 좋은
쪽으로 끌고 가신다면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FEEDBACK
방식입니다.
⑤
FEEDBACK _ 오답노트는 해야하나?
저는 따로 오답노트를 하지는 않았습니다. (과탐만
했습니다.)
한 번 제대로 풀면 그 문제는 완벽하게 자신의 것이
됩니다.
아니 그렇게 해야 제대로 공부를 한 것입니다.
물론 오답노트를 한 다는 것이 나쁘다는 것을 말씀드리는 것은
아닙니다.
꾸준히 자신이 틀렸던 문제를 되새김질 하고 다시는 그런 유형을 틀리지 않겠다는 노력의 결과물이지만
간혹 오답노트를 만드는 것 자체를 스스로 공부했다고 착각하시는 분들이 있어서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제 주변에도 오답노트를 단순하지만 핵심문제만 모아서 잘 정리한
뒤 수능을 잘 본 분들도 있습니다.
방법에는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어찌됐든 방금 언급한 착각만 안 하시면 될
것같네요~
⑥
FEEDBACK _ 그외의 질문들
1.
모의고사를 본 뒤 바로 채점을 하나요 아니면 다시 한번 보고 채점을 하나요
?
음...... 참 어려운 질문이군요.
장단점이 존재 하니까요.
모의고사를 봤는데 제 실력대로 보지도 못하고 전략도 못 지키고 엉망으로 푼 모의고사라면 바로 채점을
하시는 것이 의미가 없을 듯 싶네요.
하지만 모의고사를 100분동안 열심히 풀었고 이정도면 제 실력을 발휘했다 싶으면 채점을 바로 하시는
것도 나쁘진 않은 것같습니다. (첫장에 1,2,3,4 슥슥슥슥 맞는 느낌 좋자나요! ㅋ,.ㅋ; 아 ..... 물론 제 지인중에 수능치고나서 앞장
채점 안하고 1등급이라고 좋아하다가 난생 처음으로 1번 틀려서 2등급 되신 분이 있긴 해요
ㅋㅋㅋㅋ)
2.
해설지는 보지 말까요?
이것도 참 어렵네요... 잘못 대답했다가는 여러분들에게 뭇매를 맞을 테니까요
ㅋㅋㅋ
저는 보지 않았습니다..... 거의 한 번도 보지않았고 지금도 수학조교를 하면서 해설지는 거의 안
봐요.... 오답일 것 같지 않은 이상은요.
(....자라....자랑....자랑.....자랑....아니에....맞...아니에요...)
저는 7분 컷을 했습니다.
제 실력으로 풀 수 있을 것 같은데 풀지 못하는 문제는 7분까지만 생각하고 되도록이면 선생님에게
질문을 했습니다.
아예 풀이를 다 들으면 제 생각이 닫힐것 같아 접근 방법만 듣고 제가 다시
해봤죠.
해설지도 위의 방법과 동일하게 접근 방법만 캐치하고 덮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이상으로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하셨던 모의고사FEEDBACK에 대한 제 의견을 마무리 지으려고
합니다.
모의고사는 연습경기일 뿐입니다.
저도 숱하게 모의고사를 보았고 화가 나서 어쩔줄 몰라하던 때도 있었지만 FEEDBACK을 하기 전까지
최대한 누그러 뜨리려고 노력했습니다.
항상 생각했거든요. "수능이 본 게임이다. 수능에서 이기면 그걸로
된 것이다" 라고요.
p.s.
이렇게 4탄과 5탄을 한꺼번에 올리는 이유는 급하게 필요하신 분들이 있을 것같아서 입니다...
많은 분들이 제 칼럼을 좋게 봐주셔서 제 칼럼이 캐스트에 또다시 기재되고 오르비 트위터에도 올라왔습니다.
많은 관심과 사랑 감사합니다.
더불어 고작 대학생에 지나지 않는 저에게 상담으로 많은 쪽지와 덧글을 남겨주시는 데 대학생이고 오르비와 수만휘, 포만한 수리연구소에서 활동하다보니 답이 느린 점 죄송합니다.
여러분의 조그만 고민도 지나치지 않고 답해드리려 노력하다보니 다소 늦게 확인하는 점 양해말씀드립니다.
[Haru의 칼럼 1탄] 수학 : 기출문제 분석법이란? http://orbi.kr/0003848912
[Haru의 칼럼 2탄] 수학 : 수학 실수를 줄이는 방법은? http://orbi.kr/0003850326
[Haru의 칼럼 3탄] 수학 : 수능 마무리 공부법 http://orbi.kr/0003851873
[Haru의 칼럼 4탄] 수학 : 모의고사가 안 나오는 학생유형& 해결법http://orbi.kr/00038538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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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좋네요! 감사합니다!!
관심 감사합니다~~